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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매각 비용 반영 불확실성” 현대위아, 실적 전망 하회 우려
정치

“공작기계 매각 비용 반영 불확실성” 현대위아, 실적 전망 하회 우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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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부문의 분사 매각을 둘러싸고 현대위아와 증권가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11일 현대위아의 공작기계 매각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실적 눈높이 하회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사안은 회사의 수익 개선 흐름과 중장기 투자 전략에 대한 평가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차증권 장문수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내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이 완료되며 관련 보상금, 위로금 등 비용이 올해 2분기 또는 3분기에 반영될 수 있어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분기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예측돼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3.7%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차증권은 종전과 같이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제시했다. 10일 기준 현대위아의 주가는 5만7천원을 기록했다.

현대위아는 현재 공작기계 부문을 분사해, 통신장비 업체 스맥과 사모펀드 운용사 릴슨PE의 컨소시엄에 3천4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는 비경상적 비용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영업 현장의 성과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장문수 연구원은 "러시아 시장의 개선, 중국 수출 확대 등으로 엔진 분야의 양적 확대가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등 성장 동력도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수익 개선의 지속성은 공작기계 매각 이후 유입될 현금을 재투자하는 데 있어 중요한 평가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번 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증권가는 영업환경 개선과 재투자 전략의 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현대위아와 해당 컨소시엄 간 매각 절차가 2분기 내 마무리될지 여부, 이에 따른 재무지표 변동이 하반기 투자 판단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은 기업의 구조조정, 부문 분사와 같은 사안이 고용,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파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산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차 투자 확대를 둘러싸고 국회 차원의 정책적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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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현대차증권#공작기계매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