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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벽 앞 긴장감”…남자배구 대표팀, 프랑스전 숙명 대결→16강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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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4위 벽 앞 긴장감”…남자배구 대표팀, 프랑스전 숙명 대결→16강 청신호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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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경기장, 숙명의 상대를 앞둔 선수들의 눈빛에는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11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마닐라에서 쉼 없이 몸과 마음을 조여가며, 곧 다가올 프랑스전 첫 승리를 조용히 준비하고 있다. 응원의 열기도 이미 현지를 뜨겁게 달구며, 대표팀의 도전에 잔잔한 뭉클함이 더해진 상황이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필리핀 마닐라에서 2024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대회 C조 1차전 프랑스와의 일전을 치른다. 2013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세계선수권 도전에 나서는 선수단은, 세계랭킹 4위이자 유럽 강호로 꼽히는 프랑스를 상대로 치열한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세계 4위 강호와 첫 대결”…남자배구 대표팀, 프랑스전 앞두고 마닐라 입성 / 연합뉴스
“세계 4위 강호와 첫 대결”…남자배구 대표팀, 프랑스전 앞두고 마닐라 입성 / 연합뉴스

프랑스는 2023년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올해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예선에서 8승 4패로 8강에 진출한 전력의 팀이다. 이번이 18번째 출전인 프랑스는 2002년 동메달 이후 다시 정상 도전을 노리고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세계랭킹 25위로 아시아에서도 일본, 이란, 카타르에 이어 4번째다.

 

대표팀은 지난 6월 아시아배구연맹(AVC) 네이션스컵에서 바레인에 2-3으로 분루를 삼키며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조직적인 배구와 패기가 주된 무기다. 황택의 세터를 축으로 허수봉, 임동혁 등 주축 선수들이 코트 위 완벽 호흡을 예고하며, 프랑스의 강력한 높이와 파워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다듬어 왔다.

 

마닐라에 입성한 뒤 대표팀은 튀니지와 연속 평가전에서 1승 1패를 거두었고, 필리핀 대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당초 예정됐던 콜롬비아 평가전은 무산됐으나, 빠른 적응력과 자체 전술훈련으로 실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 C조에서 프랑스(14일), 아르헨티나(16일, 세계 9위), 핀란드(18일, 세계 18위)를 순차적으로 상대한다. 상위 두 팀이 16강에 오르는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운명을 가를 중요 고비다. 1978년 대회 4위 이래 역대 11번째 세계선수권 도전에서 대표팀이 거둘 새로운 이정표에도 관심이 모인다.

 

프랑스전이 임박한 숙소와 경기장에는 결전의 긴장감이 완연히 감지되고 있다. 팬들 역시 마닐라 현지와 국내를 가리지 않고, 11년 만의 세계도전 속 ‘첫 승’의 염원을 마음껏 쏟아내고 있다. 2024 국제배구연맹 세계선수권 C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프랑스의 경기는 9월 14일 저녁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작된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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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배구대표팀#프랑스#세계선수권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