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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C 승인 또 미뤄져”…파이코인, 보상 보류 ‘가격 붕괴’ 방지 전략 주목
국제

“KYC 승인 또 미뤄져”…파이코인, 보상 보류 ‘가격 붕괴’ 방지 전략 주목

김서준 기자
입력

현지 시각 12일, 암호화폐 업계에서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의 실명인증(KYC) 승인과 코인 보상 지급이 또다시 지연됐다. 이번 조치는 단기적 혼란보다는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내 가격 안정과 생태계 성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파이코인(Pi Coin)이 아직 대규모 보상과 메인넷 이관을 유보하고 있는 배경에는 가격 붕괴 방지와 장기적 성장 전략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코인은 수년간 기술 인프라를 구축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최근 KYC 승인과 보상 지급이 연이어 미뤄지면서 대규모 매도 및 가격 급락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암호화폐 매체 코인피디아(CoinPedia)는 “파이 네트워크가 주요 기능을 일부러 지연하는 것은 대량 보상 지급에 따른 가격 폭락을 막기 위한 의도”라고 전했다. 실제로 파이코인은 한때 3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최근에는 0.40~0.5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파이코인, KYC 승인 지연과 보상 보류…가격 붕괴 방지 위한 '장기 전략' 구사
파이코인, KYC 승인 지연과 보상 보류…가격 붕괴 방지 위한 '장기 전략' 구사

암호화폐 분석가 닥터 알트코인(Dr Altcoin)은 “파이코어팀(Pi Core Team)이 네트워크를 충분히 견고하게 만들 때까지 공급을 억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가격이 최소 10달러대에 도달하기 전까지 본격적인 거래와 활용을 허용하지 않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정책이 심리적·경제적 측면에서 대규모 매도세를 억제하고, 파이코인에 대한 기대를 유지하기 위한 고도의 시장 조율이라고 분석한다.

 

많은 사용자들이 아직 지급되지 않은 보상과 KYC 절차를 기다리며 파이코인을 보유 중인 것도 현재 시장 구조의 특징이다. 코인피디아는 “대규모 보상 지급이 현실화되면 공급 과잉과 급격한 매도세로 시장 붕괴가 촉발될 수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보상 시점 자체를 유예하는 것이 가격 방어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닥터 알트코인은 “향후 락업 확장이나 일부 코인 소각 정책 등 추가적 공급 제어 장치도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파이코인의 전략에 대해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장기적 생태계 성공을 위한 위험 분산책”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아직은 실명인증, 보상 등 핵심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실제 유틸리티를 갖춘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과 피어투피어 거래가 본격화되면 가격 반등과 글로벌 채택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상존한다.

 

전문가들은 파이 네트워크가 단순 거래를 넘는 실질적 금융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초기에 참여한 홀더와 투자자들에게 실질적 보상이 돌아갈 수 있다고 본다. 암호화폐 업계는 파이코인 사례를 빠른 유통 확대가 아닌 장기적 성공을 위한 분산 전략의 새로운 표본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조치가 글로벌 코인 시장의 구조 변화와 규제 논의에도 추가적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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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코인#파이네트워크#닥터알트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