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AI 스피커·보안까지 혁신”…아마존, 신제품 대거 공개로 홈 기기 시장 재편 예고

신도현 기자
입력

현지시각 9월 30일, 미국(USA) 뉴욕에서 아마존(Amazon)이 새로운 AI 음성비서 ‘알렉사+(Alexa+)’를 핵심으로 한 대규모 홈 기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엣지 컴퓨팅 기반 기기 공개는 글로벌 빅테크 주도 AI 하드웨어 시장 판도에 중대한 변곡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마존은 이날 행사에서 차세대 스마트 스피커 ‘에코(Echo)’,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 얼굴 인식 스마트 보안 카메라 ‘링(Ring)’ 등 신규 디바이스 라인업을 선보였다. 모든 신제품에는 2023년부터 도입된 생성형 AI 음성비서 ‘알렉사+’가 적용됐다. ‘알렉사+’는 자연어 이해 및 실시간 대화 능력을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개인 맞춤 기능을 제공하면서, 집안 각종 스마트 기기·보안 장치와의 연동 범위를 넓혔다.

‘아마존’ AI 음성비서 탑재 신제품 발표…홈 기기 시장 확대
‘아마존’ AI 음성비서 탑재 신제품 발표…홈 기기 시장 확대

특히 전자책 단말기 ‘킨들’은 AI가 독서 데이터를 기억해 이어 읽기와 관련 조언을 실시간 제공하며, 보안 카메라 ‘링’은 얼굴 인식 AI로 가족·지인을 미리 등록해 현관 방문 인물까지 구분한다. 스마트 TV 신제품 ‘파이어TV’ 역시 AI 맞춤 검색 등 사용 경험을 대폭 강화했다.

 

이번 신제품들은 파노스 파네이 신임 기기 및 서비스 총괄이 2023년 아마존에 합류한 후 첫 대규모 하드웨어 개편의 성과물이다. 또, 자체 개발 ‘AZ3’와 ‘AZ3 프로’ 칩을 탑재해 처리 속도를 개선했으며, ‘옴니센스(Omnisense)’ 플랫폼을 통해 알렉사의 상황 인식과 맥락 분석 성능을 한층 높였다고 밝혔다.

 

AI 기술 도입을 가속하는 아마존은 2023년 AI 웨어러블 스타트업 ‘비(Bee)’를 인수하며, 하드웨어입지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금융·증권 업계에선 “일상 생활의 중심이 되는 AI 음성비서를 기반으로, 아마존이 기존 음성 인식 제품을 넘어 스마트홈·보안·콘텐츠 기기 시장 전반을 선도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 생성형 AI·엣지컴퓨팅 기술 적용 영역 확장과 속도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외신들은 “구글(Google), 애플(Apple) 등과 대결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AI 기반 기기 통합이 2025년대 홈테크 시장 구도를 뒤흔들 결정적 변수”라고 평했다.

 

국제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 간 AI 하드웨어 경쟁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자사 AI 칩과 플랫폼 경쟁력을 무기로 신성장동력 확보와 기기 시장 지배력 확장에 나서고 있다”며, 글로벌 AI 응용기기 시장의 주도권 경쟁 역시 전방위로 확산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이번 발표가 향후 빅테크 주도의 AI 기기 경쟁 지형을 어떻게 재편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신도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아마존#알렉사+#에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