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관 협력으로 보행 안전 강화”…원주시 캠프롱 앞 교차로, 육군 우수사례 선정
군·관 협력 성과를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원주시와 육군이 추진한 교차로 환경 개선 사업이 육군 우수사례로 선정되며 지역 안전정책의 성과를 보여줬다. 안전한 보행환경과 체계적인 교통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 협업이 군 내부 평가에서도 모범 모델로 인정받은 모습이다.
원주시는 19일 캠프롱 앞 교차로 환경개선공사가 군·관 협력 성과를 인정받아 육군 내 여러 분야에서 우수사례로 소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 주 대상지는 캠프롱 시민공원 인근 북원로 구간으로, 원주시가 추진 중인 캠프롱 시민공원 조성과 북원로 확장·포장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원주시는 당초 북원로 확장·포장 공사 실시계획을 수립하던 중 2024년 말 육군으로부터 캠프롱 정문 앞 교통환경 개선 요청을 접수했다. 시는 해당 요구를 공사 계획에 반영해 협의에 착수했고, 정문 앞 교차로 구조와 보행환경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검토 과정에서 이 지점은 보도의 사실상 단절과 사거리 교통체계의 불합리성 등 복합적인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자 이동 동선이 끊겨 군 장병과 시민 모두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고, 사거리 차량 흐름도 원활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됐다.
이에 원주시는 군 관계자와 긴밀히 협의해 해당 구간을 북원로 전체 공사보다 앞당겨 우선 착공하기로 했다. 시는 보행 안전 확보와 교통편의 증진을 목표로 교차로 구조를 조정하고 보행로를 정비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보완했다. 공사는 올해 10월 마무리돼 현재 개선된 교통체계가 운영 중이다.
육군은 이 사업이 신속한 군·관 협업을 통해 캠프 주변 교통·환경 문제를 해결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원주시의 환경개선 성과가 육군이 추진 중인 공간력 혁신사업의 방향성과 부합한다는 점에서 우수 시설 개선 사례로 선정됐다. 공간력 혁신사업은 군 시설과 주변 공간을 효율적으로 재구성해 작전 효율성과 지역 사회와의 공존을 도모하는 육군 내부 정책이다.
이번 사례는 육군본부 공병실이 발간한 공간력 화보집에도 수록됐다. 또 군부대 홈페이지에도 지방자치단체 협조 우수사례로 소개되면서 원주시와 군부대 간 협력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군 안팎에서는 군사시설이 지역 생활권과 맞닿아 있는 다른 지역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북원로 확장·포장 공사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공원 조성과 함께 주변 인프라도 개선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안전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향후 캠프롱 시민공원 조성과 연계한 추가 교통·보행 인프라 보강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