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 헌신 잊지 않겠다”…김태흠, 6·25전쟁 75주년 기념식서 최고 예우 강조
참전유공자 예우와 보훈 정책의 실효성을 둘러싼 물음이 다시 현안으로 떠올랐다. 충청남도와 김태흠 충남지사가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직접 참전유공자의 희생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내놨다. 전쟁 영웅들의 명예 회복과 사회적 보훈문화 조성 문제가 충남에서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충남도는 2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6·25전쟁 7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서정미 충남서부보훈지청장 등 주요 기관장과 도내 최고령 참전유공자인 경건용 옹(102세)을 비롯해 130여 명이 참석해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대성(홍성군), 천익규(보령시), 황무생(금산군) 등 3명의 참전유공자에게 표창패가 수여됐다. 충남도는 “75년이 지나도 당신은 영웅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유공자에 대한 감사를 공식화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기념사에서 "참전용사들 역시 그 시절엔 꿈 많은 청년이었지만, 조국의 부름에 응답해 생명을 내걸고 전장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땅의 평화와 자유를 지켜주신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지사는 "유사시 국가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선 평소 보훈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며 "충남도는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에게 최고의 예우를 실천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보훈 관련 예우 정책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가유공자에 대한 지역별 예우 정책 강화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상황에서, 충청남도의 이번 행보는 타 시도와의 정책 경쟁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계자 및 지역 시민사회 일각에서는 “현장 중심 예우 확대가 현세대 통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도 제기됐다.
충남도는 향후에도 6·25 참전유공자 및 유가족 대상 보훈 복지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