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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ETF, 규제 우회로 출범 임박”…미국 시장, 제도 수용 논쟁 가열
국제

“도지코인 ETF, 규제 우회로 출범 임박”…미국 시장, 제도 수용 논쟁 가열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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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9월 5일, 미국(USA) 금융시장에서 도지코인(Dogecoin) 최초 상장지수펀드(ETF)의 출범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번 움직임은 암호화폐 시장 내 밈 코인 대표주자인 도지코인이 제도권 금융 상품으로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투자자·정책 당국 모두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도지코인 ETF 도입 움직임의 중심에는 ETF 운용사인 렉스 셰어스(REX Shares)가 있다. 코인텔레그래프와 블룸버그는 REX가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규 펀드 설명서를 제출하면서, 40 Act 규정이 허용하는 빠른 승인 절차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전통적으로 암호화폐 ETF들은 S-1 양식 및 19b-4 문서 등의 정식 심사를 거쳤으나, REX는 이미 솔라나(Solana) 스테이킹 ETF에서 활용한 규제 우회 방식을 통해 ‘레귤러토리 엔드어라운드(regulatory end-around)’에 재도전하는 모양새다. 비트와이즈(Bitwise), 그레이스케일(Grayscale), 21셰어스(21Shares) 등 경쟁 운용사들은 여전히 SEC의 정식 결정을 대기 중인 상황이다.

도지코인 첫 ETF 출범 임박…규제 우회 전략 주목
도지코인 첫 ETF 출범 임박…규제 우회 전략 주목

투자설명서에서는 도지코인이 ‘새로운 혁신 자산’이자 ‘극심한 가격 변동성과 불확실성에 노출돼 있다’는 경고가 실렸다. 실제로 도지코인은 1년 만에 116.67% 급등했으나, 2024년 12월 기록한 정점(0.4672달러)에서 약 54% 하락하며 0.2129달러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일론 머스크(Elon Musk) 등 유명 인사의 발언에 따라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해 온 특성이 여전히 시장 리스크로 꼽힌다.

 

이 같은 절차는 미국(USA) 내 암호화폐 제도 수용 논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낙관적 투자자들은 도지코인 ETF로 자산의 접근성과 유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신중론자들은 밈 코인의 태생적 불안정성이 시장 전체에 리스크를 전파할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ETF 승인 시 단기 투자 열풍은 예상되지만, 도지코인 생태계의 구조적 성장은 불확실하다”는 회의와 기대가 동시에 표출됐다.

 

주요 매체들도 이번 도지코인 ETF 등장 가능성을 주목한다. 블룸버그는 REX의 규제 전략을 ‘전통 금융과 암호자산 규제의 회색지대 활용’으로 분석했고, CNBC 등 미국 경제 매체는 ‘밈 코인의 ETF 편입이 대체 암호화폐 시장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은 SEC의 심사 속도와 실제 시장 유입 자금에 달려 있다. 도지코인 ETF가 예정대로 출범할 경우, 이는 비트코인(Bitcoin), 이더리움(Ethereum)에 이어 세 번째 주요 제도권 암호 ETF로 기록된다. 전문가들은 도지코인 사례가 밈 코인은 물론 그 외 대체 코인까지 제도권 금융 편입의 가능성을 한층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암호화폐 시장 내 새로운 규제 지형 형성과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암호자산 정책 및 글로벌 투자 흐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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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rex셰어스#s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