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4조3천억 유상증자”…SK온·SK엔무브 합병·통합 법인 출범
SK이노베이션이 7월 30일 자회사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결의하고, 4조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대규모 합병 및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선 셈이다. 자회사 간 합병과 연이은 증자가 이뤄지면서 전기차 배터리 등 친환경 사업 투자에 본격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SK온, SK엔무브 등 3개사는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SK온이 SK엔무브를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 절차는 오는 11월 1일 통합 법인 공식 출범을 목표로 추진된다. 동시에 SK이노베이션과 SK온 양사는 각각 2조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아울러 또다른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역시 별도의 3,000억 원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전체 유상증자 규모는 총 4조3,000억 원에 달한다.

이슈가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대규모 투자 여력을 통한 신사업 확대 및 재무 안정성 제고 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친환경 소재 등 미래 위주 성장분야에 투입될 자금이 주가 흐름과 신용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합병과 유상증자 효과로 통합 법인의 자본력이 크게 강화되고, SK이노베이션의 그룹 차원 투자 효율성도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급변하는 배터리·에너지 시장에서 대규모 투자재원을 마련하려는 전략적 결정”이라며 “기업가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 관계자는 합병 및 자본확충 성공 시, 추가적인 신성장 분야 투자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이 빠르게 이어질 것이라며, 친환경 전환과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실질적 이익 개선, 주가 상승폭 등 후속 움직임과 금융시장 평가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2차전지·전기차 등 핵심 산업군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에도 실적 회복을 토대로 친환경·배터리 미래 성장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굵직한 투자 결정이 시장 불확실성 해소에 힘을 실을지 주목된다.
향후 정책 방향 및 시장 평가는 주요 신사업 실적과 투자 성과에 의해 가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