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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챙기세요, 갑자기 쏟아집니다”…안산의 흐림과 무더위 속 소나기 예고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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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챙기세요, 갑자기 쏟아집니다”…안산의 흐림과 무더위 속 소나기 예고에 긴장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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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우산을 챙기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단순히 햇빛만 피하는 용도가 아니라, 말없이 다가오는 소나기 때문이다. 안산의 한 주는 흐림과 무더위, 그리고 예측하기 어려운 소나기가 번갈아 일상을 뒤흔든다.

 

SNS와 동네 커뮤니티에는 “오늘 또 소나기 맞았다”, “왜 항상 우산을 잊고 나올까”라는 글이 이어진다. 아침에 맑다가도 오후에는 금세 구름이 몰려오고, 옷차림도 선택이 쉽지 않다. 기상정보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우산이나 쿨링 아이템을 가방에 넣고 다니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기상청 제공
기상청 제공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알 수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 안산 기온이 24~30도에서 오르내릴 거라고 예보했다. 특히 목요일과 주말에는 낮 최고기온 30도를 넘어설 수 있고, 높은 습도로 체감온도 역시 껑충 뛸 것으로 보인다. 화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오전에는 소나기 가능성이 40~60%나 돼, 야외활동이나 출근길 계획에도 변수가 생긴다.

 

폭염과 소나기가 동시에 이어지는 날씨. 기상청 전문가는 “올해는 대기의 불안정이 더욱 잦아 갑작스러운 소나기가 반복될 수 있다”며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미리 우산을 챙기는 작은 준비가 건강을 지키는 시작”이라고 전했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급히 뛰어 들어가던 게 벌써 여름 풍경 같다”, “덥고 습한 날씨에 짜증날 때, 소나기가 그나마 잠시 더위를 식혀주는 유일한 위안”이라는 목소리도 보인다. 생활 속 불편함을 묘사하면서도, 소나기를 기대하는 묘한 마음도 엿보인다.

 

사소해 보이는 날씨 변화지만, 그 안엔 달라진 삶의 리듬이 담겨 있다. 기온, 습도, 소나기까지 예상할 수 없는 하루. 불쾌지수나 불편함만 탓하기보다는, 작은 준비로 여유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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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기상청#소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