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MMORPG 결합”…넥써쓰, ‘로한2 글로벌’ 사전예약 개시
블록체인 기술이 전통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산업의 자산권 구조를 바꾸고 있다. 넥써쓰와 플레이위드코리아는 5일, ‘로한2 글로벌’의 사전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한 온라인 IP를 계승한 이번 신작은 다양종족, 보스전, 성장 시스템 등 원작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온체인 경제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 내 자산 거래의 차원을 확장했다. 업계는 ‘IP·블록체인 융합’이 모바일게임 경쟁구도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이번 작품의 핵심은 ‘로하노믹스’라 명명된 블록체인 기반 온체인 게임 경제 구조다. 크로쓰(x)의 인프라에 맞춰 설계돼, 캐릭터·아이템·재화까지 실질적 소유권과 거래 범위가 플레이어 계정 단위로 확대된다. 특히 ‘루비’는 10억개 한도로 총량을 엄격히 제한해 화폐가치 급락 위험을 줄이고, 게임 내 소모량만큼만 공식 스토어로 재공급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루비는 게임 내 소비뿐 아니라 토큰으로 전환해 크로쓰x 앱에서 직접 거래도 가능하다.

이와 같은 온체인 설계는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와 연동을 넘어, 게임 경제 내에서 발생하는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반영한다. 결과적으로 게임 내 노력이 실질적 가치로 환산되며, 이용자 중심 생태계 유인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사전예약에 참여한 게이머에게는 달성 수치에 따라 추가 NFT, 토큰($CROSS) 등도 지급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블록체인 기반 게임 생태계 경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미국, 동남아 등지에서는 NFT 기반 '플레이투언(Play-to-Earn)' 모델 확산과 함께, 대규모 유저가 개입하는 탈중앙형 경제 설계가 실험 중이다. 국내 게임사도 지식재산(IP)과 블록체인 결합을 통한 수익 및 확장 전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직 국내 게임법상 플레이 투 언 구조는 일부 규제 논의가 남아 있다. 온체인 자산 거래의 투명성, 환금성 위법성 논란에 대한 정책 관문도 넘어야 한다. 산업계는 크로쓰 기반 게임이 실질적 시장 안착에 성공할 경우, 기존 게임 생태계를 재편할 ‘기술-운영 모델 전환점’으로 평가할 수 있을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술 혁신과 규제 조율, 이용자 신뢰 확보라는 3가지 변수가, 향후 게임과 블록체인 융합 산업의 지속 성장 열쇠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