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바이오

“QR코드로 의약외품 정보 제공”…식약처, 접근성 강화 방안 모색

정재원 기자
입력

QR코드와 모바일 서비스가 의약외품 산업의 접근성 혁신을 견인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13일 서울비즈센터에서 업계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등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의약외품 정보접근성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간담회는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의 현주소와 발전 방향, 그리고 바코드·QR코드 등 데이터 기반 정보 제공 기술의 확대 필요성을 다루는 자리다. 국내 의약외품 시장은 제품 다양화와 함께 정보 제공 채널의 디지털화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논의가 ‘장애인 접근성’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실시 중인 ‘의약외품 안전정보 장애인 접근성 개선 사업’은 의약외품 제품 정보 제공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시범사업을 통해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 운영, QR코드 도입, 등록 기능 개선안이 실무적으로 시험된다. 2025년부터는 개선된 바코드 등록 기능이 도입될 계획이며, 동시에 QR코드 표시 제도의 범위도 확대된다. 기존 제품 포장 정보만으로는 정보 습득에 한계를 가지던 장애인들에게, QR코드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한 빠른 접근과 각종 보조기술(음성 안내·확대 기능) 연계 등 IT융합 기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모바일 검색서비스의 등록·관리 체계 현대화, 사업자들의 QR코드 활용 애로사항, 향후 국내 QR 표시제 의무화 가능성 등 실무적 쟁점이 집중 논의된다. 제조사·유통사 입장에서는 전체 제품에 실시간 정보 업데이트가 가능한 QR코드 도입이 오프라인 유통 환경 효율성 제고, 소비자 신뢰도 개선 측면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의약외품 필요한 정보는 크게, 상세한 정보는 QR로”라는 정책 방향 역시 시각장애인 등 개별적 정보욕구 충족이라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핵심 화두와 맞닿아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FDA, 유럽 EMA도 디지털 마킹과 QR코드 의무화 논의를 확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에서도 바코드·QR코드 기반 정보표시가 신약·의료기기에서 의약외품 전반으로 확장될 과도기에 있다고 진단한다.

 

한편, 현재 식약처의 모바일 간편검색서비스는 제품 고유 바코드, QR코드 입력 시 안전정보, 사용기준, 주의사항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데이터 제공과 접근성 강화를 위한 관련 규제와 가이드라인도 2025년부터 업데이트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장애인 접근성 정책 강화가 의약외품 산업의 혁신 촉진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식약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QR코드를 활용한 정보 제공 체계 확대가 앞으로 국민 건강권 증진과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플랫폼 솔루션’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산업계는 이번 정책이 실질적 현장 적용에 안착할지 지속적으로 주시하고 있다.

정재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식약처#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qr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