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시린 그라운드, 또 발목 잡혔다”…이강인, PSG 4연승 속 부상 교체→팬들 애타는 시선
스포츠

“시린 그라운드, 또 발목 잡혔다”…이강인, PSG 4연승 속 부상 교체→팬들 애타는 시선

윤가은 기자
입력

이강인의 표정엔 복잡한 감정이 드러났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동료들의 박수를 받았지만,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때만큼은 힘겨운 내색을 숨기지 못했다. 팀의 연속 승리 속에서 그의 발걸음에 보인 아쉬움은 경기장을 채운 팬들의 탄식과도 맞물려 긴 여운을 남겼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은 15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랑스와의 2025-2026시즌 4라운드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개막 이후 4연승, 승점 12점으로 리그 선두를 굳건히 지켰지만,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의 부상이 그림자를 드리웠다. 이강인은 시즌 두 번째 선발로 중원 왼쪽 미드필더로 나서 경기 전반부터 빠른 템포의 패스와 과감한 움직임을 보였다.

교체되는 이강인/연합뉴스
교체되는 이강인/연합뉴스

이강인은 전반 7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에게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연결하며 팀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했고, 전반 18분에는 프리킥 키커로 나서 책임감을 보였다. 후반 10분에는 25m 중거리 슛으로 상대 골문을 노렸지만, 볼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오른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결국 후반 12분 세니 마율루와 교체됐다.

 

이강인의 오른 발목은 9월 대표팀 훈련 때 경미한 염좌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재활과 두 경기 출전을 거쳐 소속팀에 복귀했으나, 랑스전에서 같은 부위에 다시 통증이 재발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이강인의 부상 교체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벤치에서도 동료 선수들의 안타까운 시선이 이어졌다.

 

경기 후반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콜라의 멀티골로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이강인 외에도 크바라츠헬리아와 베랄두가 차례로 부상 때문에 교체되는 등 선수단에 불안 요소가 더해졌다. 팀이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잦은 부상 변수는 남은 시즌 내내 큰 숙제로 남을 전망이다.

 

스탠드를 채운 팬들은 가슴 졸인 표정으로 이강인의 걸음을 지켜봤다. SNS와 현지 언론에서도 그의 몸 상태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의 5라운드는 프랑스 현지 시각으로 다음 주에 예정돼 있다. 이강인의 복귀 시점과 컨디션은 추후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윤가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강인#파리생제르맹#랑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