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O 차세대 플랫폼 ‘엑설런스’”…삼성바이오, 바이어재팬서 글로벌 위상 각인
위탁개발생산(CDMO) 글로벌 시장에서 플랫폼 혁신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업계 대표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바이오 재팬 2025’ 현장에서 차세대 생산 브랜드 ‘엑설런스’를 공개하며, 국제 CMO(위탁생산)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재확인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표준화·속도’ 기반 글로벌 의약품 생산 경쟁의 새로운 국면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바이오 재팬’에 참가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40대 고객사와 일본 주요 제약사 등과 미래 파트너십 논의를 강화했다. 현장에는 약 1000명의 방문객이 몰렸고, 세계 최대 78만4000리터 생산능력과 차세대 모달리티(치료 접근법) 서비스 실행 사례 등 차별화된 역량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은 신규 CMO 브랜드 ‘엑설런스(Excellence)’ 최초 공개였다. 엑설런스는 ‘동등성’과 ‘속도’를 양대 가치로 내세워, 축적된 생산 노하우와 표준화된 디자인, 최적화된 운영 프로세스를 모든 생산시설에 일관적으로 적용한다는 전략이 반영됐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어디서나 동일한 품질·신속성으로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기존 수주 체계와 비교해 품질 일관성(동등성)과 생산 속도를 동시에 확보한 점이 경쟁사 대비 강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CDMO 시장은 미국, 유럽의 글로벌 빅파마들이 엄격한 품질 및 납기 요구를 앞세우고 있다. 일본 제약사와 글로벌 톱40 고객사 등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에 모여 파트너 미팅을 요청한 것도, 이러한 글로벌 생산 표준화 트렌드를 주도적으로 수용한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CDMO 업계는 생산 단가 경쟁을 넘어, 예측 가능하고 신속한 스케일업, 복잡한 멀티모달 의약품(차세대 모달리티) 수탁 대비력이 주요 경쟁력으로 부상했다. 엑설런스의 4E(고객만족, 운영 효율, 최고 품질, 임직원 역량)와 함께 3S(단순화, 표준화, 확장성)를 결합한 생산 체계는 미국·유럽 대형 위탁생산사 수준의 운영 역량을 표방한다.
이와 관련, 발표 세션에 참석한 제임스 최 부사장과 케빈 샤프 부사장은 글로벌 제약사에 특화된 CDMO 아웃소싱 이점, 차세대 모달리티의 성장 가능성 등을 공유하며, 향후 협력 기회 확대를 강조했다.
CDMO 산업은 의약품 생산 공정 내 부가가치가 높고 규제 요건이 까다로워 각 국가별 인증, 생산현장 표준화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최근 FDA, EMA 등 규제기관이 데이터 기반 생산관리와 현지 공급망 다각화를 강화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생산 표준화와 신속 확장은 단순 생산을 넘어, 미래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기술 주권을 가르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브랜드 전환이 글로벌 CDMO 시장 판도를 좌우할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파트너십, 생산 시스템의 속도전에서 균형 잡힌 혁신이 경쟁력을 판가름할 방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