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여부는 상황 봐야”…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도전 가능성 시사
정치권에서 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전 후보는 7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서울시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도전 요청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문수 전 후보는 "대표 출마를 바라는 목소리가 있었다"면서도 "아직 전당대회 날짜가 나오지 않아 출마 여부를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오찬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당내 현안은 물론 김 전 후보의 계엄 발언에 유감을 표시한 인사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후보는 “계엄 이후의 어려움을 언급한 분도 있어, 여러 가지로 사과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 혁신위원회가 요구한 ‘8가지 사건 사과’에 대해선 “무슨 사과를 어떻게 하자는 건지 구체적으로 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김 전 후보 측 이충형 전 대변인은 “당이 전당대회 일정을 잡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는 뜻을 전했다”며, 김 전 후보가 “대표 자리를 영예나 욕심으로 여기지 않고, 당을 이기는 정당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당시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김 전 후보에게 당의 미래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는 요청도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내에서 당권 경쟁 신호탄이 터지면서, 당 지도체제 개편과 혁신위원회의 요구를 둘러싼 각 인사들의 대응에 정치권 이목이 쏠린다. 향후 전당대회 일정 발표와 후보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김문수 전 후보를 비롯한 당내 주요 인사들의 공식 움직임이 가시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