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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K-콘텐츠 수출 250억 달러”…정부, 패키지 지원 시동
IT/바이오

“AI+K-콘텐츠 수출 250억 달러”…정부, 패키지 지원 시동

박선호 기자
입력

AI와 국내 콘텐츠 산업의 융합이 수출 판도를 바꾸고 있다. 정부는 ‘AI + K-콘텐츠’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정·세제·금융·인력·규제 개선 등 전방위 패키지 지원책을 발표하며 2024년 수출 250억 달러, 매출 230조원 시대를 본격적으로 추구할 방침이다. 업계는 이번 정부 발표를 “AI 융합 K-콘텐츠 주도권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정책 행보의 시작점은 18일 서울 강남구 K-콘텐츠 스타트업 클레온 현장에서 열린 ‘초혁신경제 릴레이 간담회’다. 이 자리에는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관계자와 클레온, 수퍼톤, 스튜디오리얼라이브, JYP엔터테인먼트, TVING, 게임원더포션 등 ‘AI + K-콘텐츠’ 주요 기업들이 참여해 산업 현안과 애로 사항을 공유하고, 직접적 현장 소통이 이뤄졌다.

정부의 정책 지원은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전 주기에서 AI 기술 확산을 목표로 한다. 현장 시연에서는 클레온이 개발한 AI 기반 대화형 디지털휴먼이 실시간으로 맞춤형 제품 추천과 상세 설명을 제공해, 기존 콘텐츠 제작 및 유통 구조와는 차원이 다른 자동화·퍼스널라이징 기술을 선보였다.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AI 중심의 콘텐츠 혁신이 수익구조와 해외 시장 공략에 미칠 잠재력이 명확해졌다”고 평가했다.

 

국내 콘텐츠 산업은 글로벌 OTT, 게임, 음원 플랫폼 등에서 AI를 통한 번역·더빙, 대화형 캐릭터, 맞춤형 추천 등 다양한 방면의 기술 확장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기존 수작업 기반의 창작·유통 방식에 비해 시간·비용의 절감 효과와 글로벌 현지화, 수요자 맞춤 콘텐츠 구현력에서 뚜렷한 우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JYP엔터테인먼트, TVING 등 대형 기업부터 클레온, 수퍼톤 등 혁신 스타트업까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쟁 주요국도 AI 콘텐츠 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미국·중국·유럽 등은 이미 AI 기반 콘텐츠 제작 및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창작자 보호와 알고리즘 투명성 관련 규제프레임도 함께 고도화하는 흐름을 보인다.

 

반면 국내에서는 AI 융합 콘텐츠의 판도 확장에 필요한 법·제도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간담회 참석 기업들은 특히 정부 R&D·실증지원 및 바우처 사업 확대, AI콘텐츠 서비스 공공도입, 데이터 체계화와 대·중소기업 협업, AI 저작물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구윤철 부총리는 “K-콘텐츠 초혁신경제 추진단을 중심으로 현장의 실수요와 애로에 맞춘 맞춤형 지원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책금융 확대, 기술개발(R&D) 자금 및 AI 인재 양성, 현지화 지원 등도 병행된다. 정부는 현장 소통 기반의 패키지 지원을 면밀히 설계하고, 실질적 성과를 창출해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업계는 AI와 K-콘텐츠 융합이 실제 시장에 안착하는 과정과 법적 환경 정비에 집중하며, 글로벌 콘텐츠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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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ai+k-콘텐츠#클레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