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로보택시 도약 신호”…테슬라, FSD V14.1 출시로 자율주행 상용화 전환점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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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7일, 미국(USA)에서 테슬라(Tesla)가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소프트웨어의 신규 감독 버전 14.1(이하 FSD V14.1)을 공식 배포했다. 이번 조치는 테슬라의 로보택시 사업 본격화를 예고하며, 세계 자동차 업계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용화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라티 등 미국 주요 기술 매체는 이번 FSD V14.1 업데이트가 약 1년 만에 최대 폭의 기술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FSD V14.1은 비전(vision) 기반 네비게이션 기능을 탑재해, 차량이 도로 차단이나 공사 등 예상치 못한 상황에 실시간으로 경로를 재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경찰차·구급차 등 긴급차량 인식과 자동대응, 주행 중 차선 변경, 스쿨버스 인식, 장애물 회피, 비보호 좌회전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판단 알고리즘이 대폭 고도화됐다.

테슬라, 자율주행 대전환 시동…FSD V14.1로 로보택시 시대 앞당겨
테슬라, 자율주행 대전환 시동…FSD V14.1로 로보택시 시대 앞당겨

특히 이번 버전에서 공개된 ‘도착 옵션(Arrival Options)’ 기능은 로보택시식 하차 지점을 시뮬레이션하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사용자는 목적지별로 도로·주차장·차고 등 하차 위치를 선택할 수 있으며, FSD가 최적의 위치를 제안한다. 여기에 자동 카메라 세척 기능도 더해져 주행 및 센서의 안정성을 강화했다.

 

테슬라는 속도 제어 옵션도 확장했다. 기존 ‘칠(Chill)’ 모드보다 안전성을 중시한 ‘슬로스(Sloth)’ 모드를 도입해, 운전자 성향에 맞는 더욱 세밀한 속도·차선 관리가 가능해졌다. 엘론 머스크(Elon Musk) CEO는 “이번 FSD V14.1은 매개변수 수가 10배 증가했으며, 감각이 살아있는 듯한(Sentient)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변화는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 단계로 옮겨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현 버전의 ‘로보택시 하차’ 기능은 단순 편의성을 넘어, 테슬라의 차량공유 모델과 수익구조 개편에 핵심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러나 FSD가 아직 ‘감독형(supervised)’ 단계임을 지적하며, 완전 자율주행 실현에는 법적·윤리적 검증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기술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FSD V14.1 배포를 “로보택시 상용화의 실질적 출발점”이라고 평가했고, 테슬라 주가도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 등 외신은 테슬라의 이번 조치가 “자동차 산업의 또 다른 도전”이라며, 이후 시장 선점 경쟁을 예고했다.

 

향후 테슬라는 비전 기반 알고리즘의 안정성 제고와 함께, 차량 간 통신(V2V)·인프라 연동(V2X) 기술도 통합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실제 수익화 모델 확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테슬라 중심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서비스 패권 경쟁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강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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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fsdv14.1#엘론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