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에 기관 자금 2억 달러 유입”…미국, 암호화폐 ETF 경쟁 본격화
현지시각 1일, 미국(USA) 암호화폐 시장에서 솔라나(Solana)와 리플(Ripple) 등 주요 디지털 자산을 두고 ETF(상장지수펀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솔라나 현물 ETF는 출시 4일 만에 2억 달러 이상 기관 자금을 끌어들였으며, 글로벌 결제기업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이 솔라나를 결제 정산 인프라로 도입한 점이 빠른 자금 유입을 견인했다. 이번 변화는 블록체인 인프라가 전통 금융권 실거래에 본격 도입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기관 투자자 중심의 신뢰 확대로 평가된다.
솔라나 투자 수요가 급증한 배경에는 웨스턴유니온의 채택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간 리플 기술을 실험해온 웨스턴유니온 측은 “솔라나의 거래 속도와 낮은 수수료가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솔라나 네트워크는 최근 한 분기 동안 10억 건이 넘는 거래를 처리하는 등 확장성과 실결제 활용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자금 유입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인프라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반면, 리플 XRP(엑스알피) 현물 ETF는 캐너리캐피털(Canary Capital)이 11월 13일 출시를 목표로 절차를 마무리 중이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 후 나스닥(Nasdaq) 최종 승인을 남겨둔 상태다. 전문가들은 “XRP의 규제 불확실성이 남아 있음에도 기관 ETF 수요는 견고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미국 의회도 ‘가상자산 시장 구조 법안’의 추수감사절 전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 법안이 가결될 경우, 이더리움(Ethereum), 솔라나, 리플 XRP 등은 제도권 편입과 ETF 승인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솔라나 ETF의 광속 자금 유입과 웨스턴유니온 결제 도입이 암호화폐 인프라 전환기를 상징한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솔라나가 이더리움의 초창기 ETF 도입기처럼 대형 기관 신뢰를 확장하며 제도권 진입에 한 발짝 더 가까워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XRP는 ETF 출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규제 리스크가 단기 확산 동력에 제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일각에서는 급격한 ETF 자금 유입이 실질적 네트워크 활용보다는 투자 심리를 기반으로 한다면 내재가치 훼손과 변동성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향후 암호화폐 ETF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려면 기술적 지속 가능성, 제도적 투명성이 병행돼야 한다”고 진단한다.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질서와 디지털 자산 시장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