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3도움의 집중력”…린가드, 수수료 분쟁 속 FC서울→공격 핵심 존재감
강원도 속초의 여름 훈련장 한편, 린가드는 FC서울 동료들과 묵묵히 땀을 쏟으며 다시 일상의 리듬을 되찾고 있다. 에이전트 수수료 가압류라는 복잡한 법정 공방이 이어졌지만, 분쟁의 와중에서도 린가드는 K리그1 무대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득점 감각을 선보였다. 지난해 2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FC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화제를 모았던 린가드는 시즌 내내 서울의 공격을 지휘하는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에이전트 메이드인풋볼의 정현정 대표는 린가드에게 3억6천여만원의 수수료를 요구하는 채권가압류 신청을 진행했다. 이에 서울서부지방법원은 6월 린가드 급여부터 가압류 결정을 내렸고, 구단 역시 이 사안을 인지하게 됐다. 그러나 FC서울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급여가 지급됐다”며 내부 업무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분쟁의 쟁점이 된 수수료는 유니폼과 각종 판매 수익 등 계약 조건에서 발생한 견해차가 크게 작용했다.

린가드는 여전히 후반기 재개를 기다리며 동료들과 팀 호흡을 다지고 있다. 서울 구단은 이번 상황과 관련해 곧 린가드와 에이전트가 모여 공식 협의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단 전까지 린가드는 공격 포인트 8개를 기록하며 서울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이번 분쟁이 그의 경기력과 입지에 즉각적인 악영향을 주지 않은 모습이다.
한편, FC서울은 현재 시즌 중 휴식기를 보내며 강원도 속초에서 선수단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있다. 린가드 역시 진지한 태도와 집중력을 유지한 채 팀 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모습이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단조로운 반복을 넘어 이견과 갈등, 그리고 득점의 환희까지 느낄 수 있는 구단의 속사정이 드러난 셈이다.
여름 장마 속 조용한 축구장, 땀으로 버틴 시간은 자기만의 기록이 된다. 잠시 멈춘 리그, 그리고 되살아나는 기대감. 린가드가 FC서울의 또 다른 계절 속에서 어떤 존재감으로 반등할지, 팬들의 시선이 모인다. FC서울의 다음 공식 경기는 시즌 재개와 함께 7월 말 K리그1 일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