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국회 추경 본회의 26일 최종 합의”…여야, 상임위원장 갈등 속 민생 법안 처리 촉각→협치 새 기로
정치

“국회 추경 본회의 26일 최종 합의”…여야, 상임위원장 갈등 속 민생 법안 처리 촉각→협치 새 기로

조보라 기자
입력

여야의 기류가 명징하게 드러난 6월의 오후, 국회 본회의는 26일로 정해졌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주재한 원내대표 회동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 눈길이 닿은 자리에서 민생의 무게를 새기며 추경 시정연설과 찰스 랭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추모결의안 채택만을 의제로 삼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상임위원장 재배분 논의의 회의장은 여전히 먼지가 잦아들지 않았다. 여야는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국회 권력의 중심축을 누가 쥘 것인가를 두고 한치 양보 없는 대치 속에 섰다. 국민의힘은 야당 원내 2당에게 법사위원장 자리가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으며, 민주당은 전반기 기존 원 구성 합의를 1년 더 유지하겠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우원식 의장은 이 과정에서 “국회에 추경 예산안, 국무총리 인사안이 넘어와 있다”며 민생의 벼랑 끝 현실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여야 모두가 현실 정치의 중압을 인식하길 주문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신속한 추경 처리를 강조하며 국민의 내일을 위한 국회의 책무를 재차 부각시켰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재배분해야 함을 역설했다.  

비공개로 이어진 추가 협의 후에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양 원내대표는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짧게 말하며, 꽉 막힌 정국의 바람 한줄기 변화를 애써 예감케 했다. 국회 운영에서 상임위원장 등 5개 공석의 정리는 여야간 힘겨루기 국면에서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타협이 무산될 경우, 27일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원장 선출 카드도 내비쳤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뜨거운 신경전이 채 식지 않은 가운데, 국회는 26일 본회의에서 추경 시정연설과 함께 랭글 전 의원 추모결의안을 채택하게 된다. 예결위원회 위원 명단 역시 26일까지 제출될 예정이다.  

이제 국회는 26일 민생에 방점을 찍은 본회의를 기점으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이 어떤 국면을 맞이할지 주목받고 있다. 27일 추가 본회의 개최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정가에서는 국민 기대에 부응할 협치와 국정운영의 실마리가 마련될지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회 추경 본회의 26일 최종 합의…여야, 상임위원장 갈등 속 민생 법안 처리 촉각→협치 새 기로
국회 추경 본회의 26일 최종 합의…여야, 상임위원장 갈등 속 민생 법안 처리 촉각→협치 새 기로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여야#우원식의장#추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