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강상윤·이호재, 첫 골의 기쁨”…홍명보호, 홍콩 꺾고 2연승→최다 우승 도전
스포츠

“강상윤·이호재, 첫 골의 기쁨”…홍명보호, 홍콩 꺾고 2연승→최다 우승 도전

장예원 기자
입력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침묵과 함성이 교차했다. 몸싸움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강상윤이 수비 사이를 뚫고 터뜨린 첫 골이 팬들의 가슴을 뛰게 했다. 이어 이호재까지 데뷔골을 기록하며,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동아시안컵에서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에서 한국은 홍콩을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승점 6을 확보해 조 1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부터 공을 지배하며 홍콩 진영을 공략한 한국은 전반 27분 강상윤이 오른발 터닝슛으로 A매치 데뷔골을 만들었다. 이는 3-0 승리를 거뒀던 중국전 교체 투입에 이어, 선발 출전에 힘입은 값진 성과였다.

“강상윤·이호재 데뷔골”…홍명보호, 홍콩 제압 동아시안컵 2연승 / 연합뉴스
“강상윤·이호재 데뷔골”…홍명보호, 홍콩 제압 동아시안컵 2연승 / 연합뉴스

전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후반 들어 공격을 강화하며 경기의 흐름을 장악했다. 후반 22분, 문선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이호재가 머리로 받아 두 번째 골을 완성했다. 이호재 역시 자신의 A매치 데뷔 무대를 자축하는 득점이 됐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격 기회를 만들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 불운에 추가골은 불발됐다.

 

홍명보 감독은 이승원, 문선민, 정승원 등 다양한 카드를 교체로 꺼내 들며 선수단의 조합을 점검했다. 이날 서명관, 조현택, 변준수, 두 명의 김태현(가시마, 전북), 정승원 등 총 6명의 선수가 A대표팀 데뷔전을 치러, 폭넓은 선수층 실험도 병행했다.

 

한국은 이 승리로 동아시안컵 무대에서 2003년, 2008년, 2015년 등 과거 우승 역사를 다시 쓰려 한다. 통산 23승 5무 2패로 홍콩 상대 절대 우위를 확인했고, 15연승이라는 기록도 이어갔다. 반면 홍콩은 2연패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관중석에 번진 환호와 축하의 손짓이 경기가 남긴 여운을 말해 준다. 오는 15일 저녁, 한국은 일본과 최종전을 치르며 조 1위와 최다 우승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장예원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홍명보#강상윤#이호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