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의지 드러난 1군 복귀”…안우진, 키움 에이스의 다음 발걸음→내년 4월 마운드 복귀 주목
빛비 내리는 잠실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조심스럽게 다시 선수단에 합류했다. 팬들의 시선이 모인 마운드 주변엔 동료와 스태프들의 격려가 잇따랐다. 안우진이 보여준 표정에는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과 팀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복귀에 대한 남다른 의지가 묻어났다.
키움 히어로즈의 투수 안우진은 최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를 마치고 18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4시즌 도중 2군 훈련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마운드 복귀가 미뤄진 상태다. 그는 "오른쪽 어깨 수술 후 이제야 보조기를 벗고 본격적으로 재활에 집중하게 됐다"고 근황을 전했다.

에이스로서 2022년 15승, 2023년 9승을 기록했던 안우진은 실질적 복귀 시점에 대해 "빠르면 12월에 공을 던질 수 있으며, 실전 투입까지는 약 3개월이 필요해 내년 4월이 가장 빠른 복귀 시기"라고 밝혔다. 팀에서는 안우진이 6일만 1군 엔트리에 더 남으면 한 시즌 요건에 해당하는 145일 현역 등록을 채우게 된다는 점도 언급됐다.
1군 엔트리 등록을 두고 자유계약선수 일수 요건을 맞추려는 의도 아니냐는 시선에 대해 안우진은 "구단과 상의한 결정이며, 후배들이 많이 묻고 도움을 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계산을 해본 적 없고, 의도는 그런 게 아니다"라 설명했다. 그는 “내년 팀의 성장이 중요하며, 선배들에게 배웠듯 후배들에게도 조언을 전하고 싶다”고 더그아웃 내에서의 새로운 역할도 강조했다.
설종진 감독대행 역시 "안우진이 1군 등록을 거듭 요청했고,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조언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또한, 1군 등록이 신진 선수들의 기회를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전반기 신진 선수들에게 이미 기회를 충분히 부여했으며, 실제 경기 출전이 적었다"는 점도 밝혔다.
팬들은 마운드에 다시 설 안우진을 기다리며 조심스러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구단은 후반기 선수단 분위기 개선, 후배 육성 등 다각적 효과를 기대 중이다. 2026년 4월, 경기장에 다시 서게 될 날까지 안우진은 오롯이 재활에 집중하며, 동료와 후배들에게 힘을 싣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그의 복귀 과정과 새로운 도전은 수많은 팬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힘든 시간을 딛고 마운드를 바라보는 선수의 뒷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키움 히어로즈의 안우진이 그리는 내년 4월의 복귀 무대는 팬과 팀 모두에게 깊은 위안과 용기를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