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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쥐와 고양이 행동 분석한다”…도시 생태계 연구 새 국면
IT/바이오

“AI가 쥐와 고양이 행동 분석한다”…도시 생태계 연구 새 국면

김서준 기자
입력

고양이와 쥐가 한 공간에서 평화롭게 음식을 먹는 장면이 인도 뭄바이 도심 한복판에서 촬영돼 이목을 끌고 있다. 과거에는 보기 힘들었던 동물 간 '비정형' 행동 양상이 디지털로 기록되며,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접목된 도시 생태계 연구의 새로운 초점으로 떠오른다. 업계는 이런 관측이 동물 행동 데이터 수집·분석 경쟁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인도 뭄바이 고등법원 앞 거리에서 고양이와 쥐가 함께 남은 음식을 먹는 영상이 공개됐다. 고양이들은 쥐를 쫓지 않고, 쥐 역시 위협을 느끼지 않은 채 나란히 밥을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장면은 동물 간 천적 관계의 고정관념을 넘어, 도시 환경에서의 새로운 생존 전략과 행동 변화를 보여준다.

이와 같은 이례적 상황은 AI 기반 행동 분석 시스템의 적용 사례가 늘어나며 더욱 의미가 커지고 있다. AI는 영상 속 동물의 움직임·거리·상호작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기존 생태학적 예측 모델과 다른 실제 환경 데이터를 제공한다. “AI 학습으로, 동물 종 간 행동 패턴의 미세한 차이나 환경 적응 방식을 정량화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도심 환경에서 포착되는 이런 사례는 향후 도시 생태계와 동물 인터페이스 연구에도 실효성을 더할 전망이다. 실제 글로벌 연구팀들은 고해상도 거리 카메라와 AI 알고리즘을 결합해, 야생동물의 새로운 행동 양식·감정 변화를 체계적으로 추출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도시권에서도 AI 활용 개체 추적 시스템이 개발돼, 이전보다 두 배 이상 행동 패턴 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졌다.

 

국내에서도 AI 기반 도시 생태 관찰 시스템 도입 움직임이 확산 중이다. 서울 시내, 부산 등 도심 공간에서 고양이·쥐·조류 등 다양한 동물의 일상 행동이 연구 현장에 디지털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정형, 일회성 데이터가 모이면, 종 다양성 보호 전략부터 도시감염병 위험 예측 등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번 영상과 같은 현장은 동물 행동 데이터 수집·활용 방식이 ‘현장 관측+AI 해석’ 구조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동시에, 동물관찰·데이터 처리 과정에서의 개인정보·영상 활용 규제 논의, 도시 야생동물 관리 윤리 원칙도 새롭게 대두되는 중이다.

 

바이오산업과 도시데이터 분석 업계는 “AI와 생태 관찰 플랫폼 결합 시 실제 정책 및 행동 연구 혁신 계기로 작동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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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도시생태계#행동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