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에 물든 야구장”…인천·광주 경기 취소→두산·SSG·NC·KIA 연기 파장

폭우가 야구장을 뒤덮으면서 팀 숙소 앞으로 모인 선수들은 비에 젖은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취소를 알리는 안내 방송이 흘러나오자 관중들은 아쉬움을 삼킨 채 발길을 돌렸다. 막판 순위 경쟁의 열기가 고조되는 시점, 낯선 변수 앞에서 많은 기대와 긴장이 교차하는 하루였다.

18일 오후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의 인천 SSG랜더스필드 경기, 그리고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인천의 경우 집중호우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 광주의 경우 장대비를 각각 사유로 밝혀 안전을 위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이에 두 경기는 추후 일정에 재편성된다.

두산과 SSG, NC와 KIA에게 이번 취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연기된 경기가 연속 일정 또는 더블헤더로 치러질 경우 선수단 체력 관리와 전략 운용에 추가 고민이 불가피하다. 올 시즌 전체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순위 싸움에도 예상 밖의 파장이 예고된다.

단순한 순연의 문제를 넘어 감독과 선수단은 경기 감각 유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촘촘해진 후반기 일정과 갑작스러운 휴식일이 팀 분위기와 컨디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팬들 역시 기다림 속에서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름 장마가 남긴 의외의 휴식, 선수들과 현장은 각자의 방식으로 집중과 재정비에 나섰다. 집중호우에 멈춰선 그라운드 위 변수는 향후 순위 경쟁의 흐름을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프로야구의 미래 일정은 KBO 공지를 통해 다시 안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