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골로 경기 압도”…광주FC, 수원FC 격파→5위로 순위 도약
수원종합운동장에는 일찍이 박진감이 넘쳤다. 시작부터 이어진 양 팀의 치열한 공격전 속에서, 광주FC는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치며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전반전마다 달아오른 순간들의 연속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에게 마치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경험을 선사했다.
4-2로 완승을 거둔 광주FC는 이로써 승점 41점을 확보하며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는 파이널A 진출을 두고 총력전을 펼쳐야 했던 광주FC와 수원FC의 교차된 긴장이 빚어낸 결과였다. 전문가들이 지루한 흐름을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광주FC는 전반부터 높은 집중력으로 경기를 압도했다. 특히 공격진의 과감한 전진이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며, 후반전까지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타가 됐다.

이번 승리는 광주FC의 시즌 최다 득점 경기로 남게 됐다.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1골 차 승부를 예상했고, 선수들에게 인내하라고 주문했는데 뜻밖의 결과였다”며 대량 득점에 대한 놀라움을 전했다. 광주FC는 현재 김천상무프로축구단, 강원FC와 더불어 32실점으로 리그 최소 실점 부문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축구는 득점이 많아야 재미있지만, 항상 최저 실점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이며 수비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7위에 머물던 광주FC는 이번 승리로 FC서울과 강원FC를 제치고 5위 자리를 확보했다. 파이널A 진출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정효 감독은 “최소 실점 경쟁에서도 계속 따라잡고 싶다”며 상위권 유지를 다짐했다. 남은 경기에서의 변함없는 집중력과 끈끈한 팀워크가 팬들의 기대를 한층 키우고 있다.
점점 깊어지는 가을, 열정의 그라운드 위에서 빛난 선수들의 눈빛과 팬들의 응원은 경기장 밖에서도 오래 여운을 남겼다. 광주FC의 파이널A 진출 향방을 확인할 남은 시즌의 여정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