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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호국영령 기억의 노래 울려” …울산시, 6·25 75주년 기념 → 추모와 감사의 물결
정치

“울산호국영령 기억의 노래 울려” …울산시, 6·25 75주년 기념 → 추모와 감사의 물결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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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 대강당에서 깊은 아침 빛이 스며드는 6월의 한복판, 김두겸 울산시장은 참전용사, 유가족, 도시의 어제와 오늘을 잇는 시민들과 함께 조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의 이름을 가슴에 새겼다. 6·25 전쟁 75주년을 맞아 ‘영웅들이 지킨 나라, 이어 나갈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군, 울산보훈지청 관계자, 그리고 약 500여 명의 시민이 함께 호국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기념식장에는 특별한 기억이 서려 있었다. ‘국가유공 4형제’를 주제로 제작된 헌정 뮤지컬 ‘거룩한 형제’는 울산 출신 국가유공자인 이민건, 이태건, 이영건, 이승건 형제의 실화를 바탕으로 울려 퍼졌고, 위험을 무릅쓰고 나라를 지킨 이들의 용기와 희생을 예술의 언어로 담아 참석자의 마음을 진동시켰다. 헌화와 유공자 표창, 6·25전쟁 회고사 낭독, 그리고 6·25의 노래가 이어지며, 긴 세월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상흔과 고마움의 정서가 울산 가득 번져갔다.

울산호국영령 기억의 노래 울려 …울산시, 6·25 75주년 기념 → 추모와 감사의 물결
울산호국영령 기억의 노래 울려 …울산시, 6·25 75주년 기념 → 추모와 감사의 물결

이채득 씨 등 6명의 참전유공자가 ‘호국보훈 시정발전 유공’ 울산시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울산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역 국가보훈대상자와 유족 9천971명에게 각 5만원의 위문금을 전달했다. 이는 단순한 물질적 격려를 넘어, 우리 공동체가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는 다짐이자 연대의 신호였다.

 

김두겸 시장은 “전쟁터에서 끝내 돌아오지 못한 12만1천879명의 호국영령, 그리고 조국을 위해 몸 바친 모든 참전용사께 깊은 감사와 경의를 드린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이 자긍심을 느끼도록 예우하고, 그 숭고한 뜻을 오랫동안 기억하는 도시가 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는 조용하지만 깊은 존경과 대화의 여운이 흘렀다. 울산시는 앞으로도 호국보훈의 값진 뜻을 계승하고 기억하는 다양한 시민참여 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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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김두겸#6·25전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