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체투지 눈물에 멈춘 시간”…기안84·이시언, 차마고도에서 달라진 마음→삶을 바꾼 고백
차마고도의 새벽을 가르는 찬 공기, 그리고 든든하게 서로를 바라보는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의 표정은 여행의 마지막 점을 향하고 있었다. 그들의 여정을 오래도록 기다린 시청자에게 이번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의 오체투지는 단순한 도전이 아니라 한 사람의 내면에 남는 깊은 울림이자, 삶을 바꾸는 질문이었다.
샹그릴라에 머무른 세 남자는 오체투지 준비에 걸맞은 보호구를 직접 만들고 내딛은 걸음마다 고대의 숨결과 수천 년간 이어져 온 기도의 간절함을 떠올렸다. 이시언은 부모님의 건강과 아내, 그리고 2세라는 소망을 조심스럽게 꺼내며 가족을 위한 간절한 마음을 고백했다. 차마고도의 아득한 옛길을 따라 몸을 내던지듯 수행에 임하던 기안84의 눈엔 쉽게 볼 수 없던 눈물이 맺혔다. 그가 털어놓은 솔직한 감정, “내 인생에서 가장 유종의 미를 거둔 날이었다”라는 소회는 시청자마저 멈춰 세웠다.

빠니보틀 역시 “과정에서 나만의 답을 발견했다”며, 끝에 다다른 의미에 대해서도 담담히 말했다. 온천욕과 장난스러운 해프닝이 이어졌지만, 오체투지의 현장은 경건한 침묵과 서로를 향한 위로로 가득했다. 현지 여행객과 수행자가 전하는 ‘오체투지’의 진짜 의미, 신앙을 넘어선 내면의 평안과 복에 대한 염원은 세 남자에게 만큼이나 브라운관 너머 시청자에게도 진하게 스며들었다.
고행의 순간마다 각자의 바람과 깨달음을 꾹꾹 눌러 담은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 그들은 단순히 먼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오늘 이 기도를 통해 변화하는 자신을 만났다. 오체투지의 땅바닥에 온몸을 내던지던 찰나마다 지난 삶을 반추하게 했고, 그래서 더욱 강인한 마음과 겸손함을 품게 해주었다.
이렇게 마침표를 찍은 ‘태계일주4’의 대장정. 차마고도 위에서 흘린 뜨거운 눈물과, 각자가 간직한 기도의 간절함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잊히지 않는 메시지로 남게 됐다. 깊은 감정과 진심이 교차했던 순간의 여운.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의 오체투지 수행기는 단순한 여행이 아닌, 삶의 태도와 내면의 변화를 다시 묻는 이야기였다.
개성 다채로운 기안84, 이시언, 빠니보틀의 오체투지 도전과 내면 성장이 큰 감동을 안긴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의 마지막 여정은 29일 방송에서 시청자를 끝까지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