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한양행 2.83% 하락…동일업종 평균보다 낙폭 커 투자심리 위축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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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장 초반 유한양행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제약업종 내에서 상대적으로 큰 하락 폭을 기록하고 있다.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높은 밸류에이션을 둘러싼 부담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27분 기준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종가 119,900원 대비 3,400원 내린 116,5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락률은 2.83%로, 같은 시각 제약업종 동일업종 평균 등락률인 1.30% 하락보다 낙폭이 큰 모습이다.

출처=유한양행
출처=유한양행

이날 유한양행의 시가는 120,000원에서 출발했다. 장중 한때 120,100원까지 오르며 강보합권을 시도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우세해지면서 116,300원까지 밀렸다. 현재가는 장중 고가와 저가 사이 범위의 하단부에 위치해 단기 매물 부담이 부각되는 흐름이다.

 

거래 동향을 보면 이날 오전 9시 27분 기준 거래량은 102,096주, 거래대금은 120억 4,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장 시작 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수급이 몰리며 가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밸류에이션 지표도 눈길을 끈다. 유한양행의 PER 주가수익비율은 118.03배로, 제약업종 동일업종 평균 PER 84.75배를 크게 웃돈다. 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높게 형성돼 있다는 평가가 가능한 구간으로, 최근 금리 수준과 업종 내 경쟁 상황을 감안할 때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및 부담 인식을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가총액 규모는 9조 3,243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 종목 가운데 62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 비중을 가늠할 수 있는 외국인 소진율은 17.15%로 나타나, 해외 투자자들의 참여가 일정 부분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직전 거래일 유한양행은 124,000원에 장을 시작해 124,200원의 고가와 118,800원의 저가를 기록한 뒤 119,900원으로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505,870주로, 이날 오전까지의 거래량은 전일 일일 거래량과 비교하면 아직 초반 수준이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공존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제약·바이오 업종 특성상 임상·파이프라인 진행 상황과 정책·규제 환경에 따라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단기 주가 조정이 이어지더라도 중장기 성장 스토리와 연구개발 성과가 구체화되는 시점에 따라 주가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향후 유한양행 주가 흐름은 제약업종 전반 수급과 더불어 실적 모멘텀, 연구개발 성과 발표 일정, 대형 제약사와의 전략 제휴 여부 등에 따라 추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투자자들은 국내외 금리 수준과 업종 내 경쟁 구도, 수익성 개선 속도 등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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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코스피#제약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