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안전 의료기기"…세라젬, 소비자 인정받다
시니어 안전을 겨냥한 의료기기 기술이 고령 사회 전략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활 밀착형 헬스케어 장비에 의료기기 인증과 고령층 특화 안전 설계를 결합해, 소비자 관점에서의 ESG 경쟁력이 새롭게 평가받는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시니어용 디지털 헬스케어와 의료기기가 단순 편의 제품을 넘어, 규제 인증을 확보한 안전 중심 제품으로 재편되는 분기점으로 보는 시선도 나온다.
세라젬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회 소비자 ESG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소비자안전상 시니어안전 부문을 수상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상은 ESG소비자이니셔티브가 미래소비자행동, 소비자권익포럼과 함께 주관하는 시상으로, 기업의 ESG 활동을 투자자 중심 평가에서 소비자 체감 가치 중심으로 옮기겠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소비자 권익증진, 소비자안전, 제품, 유통서비스 혁신, 환경혁신, 상생협력 등 다섯 개 분야를 대상으로, 20개 세부 항목으로 구성된 ESG소비자지표를 기준으로 공적서를 공모했다. 이후 두 차례 전문가 평가와 50명 소비자 평가를 거쳐 수상 기업을 최종 선정했다.
세라젬은 고령층의 안전한 일상과 건강 관리를 돕기 위해 시니어 친화적 의료기기와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 왔다. 핵심 제품인 마스터 V 컬렉션은 척추 질환인 퇴행성 협착증 치료 목적 의료기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점이 특징이다. 단순 안마기가 아닌, 특정 척추 질환 치료 목적을 인정받은 의료기기라는 점에서 고령층 대상 홈 헬스케어 기기 중에서도 규제 수준이 한 단계 높은 영역에 속한다.
마스터 V9과 V11에는 시니어의 신체 특성과 사용 패턴을 반영한 안전 설계가 적용됐다. 척추와 관절 부담을 줄이기 위해 허리와 무릎의 각도를 조절하는 리클라이닝 기능을 탑재했고, 마스터 V11에는 버튼 한 번으로 눕기와 일어나기 사이의 자세를 전환할 수 있는 원터치 오토 리클라이닝 기능이 추가됐다. 근력과 균형 감각이 떨어진 고령자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기기 오르내림 사고와 넘어짐 위험을 줄이려는 설계다.
마사지 강도와 자극 패턴에서도 시니어 맞춤 전략이 강조됐다. 고령자의 피부 탄성 저하와 근육량 감소를 고려해 보다 부드럽고 안전한 자극으로 구성된 시니어 모드가 제공된다. 복잡한 조작이 불편한 사용자를 위해 직관적인 아이콘 기반 터치 리모컨도 도입해 사용성을 높였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에서 자주 지적되던 고령층 접근성 문제를 완화한 셈이다.
소비자 관점 ESG 평가에서 의료기기 안전성과 시니어 친화 설계가 동시에 반영된 점은 향후 시장 전략에도 의미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고령층을 위한 헬스케어 디바이스 시장에서는 이미 혈압계, 혈당측정기, 웨어러블 기기 등이 출시돼 있지만, 척추 질환 치료 목적의 의료기기에 시니어 안전 모드를 결합한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다. 특히 식약처 인증을 보유한 의료기기가 소비자안전 부문 평가에서 직접적인 강점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은, 향후 기업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규제 인증과 ESG 지표를 동시에 고려하는 흐름을 강화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노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유전체 분석, 재활 로봇, 원격 모니터링 솔루션을 확대하는 추세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와 연결된 가정용 물리치료·재활 기기들이 보험 제도 안으로 편입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식약처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규제 체계가 정비되면서, 병원 밖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와 디지털 치료제, 웨어러블 기반 고령층 건강 관리 서비스가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고령 사회에서 시니어용 의료기기 경쟁이 단순 성능 우위보다 안전성과 사용성, 그리고 ESG 관점의 책임성을 기준으로 재편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세라젬 관계자는 시니어 고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경영 철학이 전문가와 소비자 평가에서 동시에 인정받은 결과라며, 의료기기로서의 안전성과 시니어 특화 기능을 결합한 제품 개발과 지역사회 복지 사업을 통해 고령 사회의 책임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시니어 안전 중심 의료기기가 실제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확산될지, 그리고 ESG 소비자 평가가 제품 개발 방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