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기안84 결승행”…찢어진 산 너머 형제애→뜨거운 우정이 남았다

기안84, 빠니보틀, 이시언, 그리고 덱스가 함께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는 초입의 웃음과 호기심으로 문을 열었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삶과 여행, 우정의 깊이를 더해갔다. 히말라야와 윈난, 그리고 네팔과 중국을 연결하는 험준한 차마고도를 네 사형제가 함께 넘는 과정은 가벼운 예능의 벽을 넘어 뜨거운 인간애와 감동을 품었다. 네 사람은 산소 부족과 혹한, 힘겨운 짐까지도 함께 짊어지며, 때로는 익살과 장난, 또 때로는 진중한 격려와 눈물로 서로를 채웠다. 

셔르파로 변신한 네 사람은 무거운 배낭을 메고, 낯선 땅에서 도코런 훈련을 함께 극복했다. 덱스의 구르카 체험, 빠니보틀이 탈진한 순간과 기적 같은 회복, 이시언의 유쾌한 실수가 이어지며 ‘기빠시덱’이라는 이름처럼 진짜 형제애가 화면 가득 번졌다. 기안84는 예측불가의 상황에도 적응력으로 웃음을 안기고, 마다가스카르에서 펼친 본능적 먹방까지 펼치며 새로운 여행의 의미를 확장시켰다. 단순한 풍경과 체험을 넘어, 네 명 모두가 현지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진정한 동행의 가치를 시청자에게 전했다.

무계획 현지 밀착 콘셉트, 그리고 여행과 다큐의 경계 없는 에피소드는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만의 유니크한 색깔을 완성했다. 차가운 밤과 아찔한 고산길, 악천후를 견디며 스태프와 출연진 모두가 하나가 돼 목표에 다가가는 여정은 보는 이들에게 뜨거운 경탄을 자아냈다. 이소린 PD와 김지우 PD, 그리고 카메라 감독까지 온몸으로 오름길을 함께 했으며, 고된 여정 끝에는 예상치 못한 열애 고백까지 펼쳐져 웃음과 진한 감동이 교차했다. 네 사람의 우정은 시즌1~3를 지나 완전한 가족으로 거듭났고, 시청률과 OTT 화제성 역시 절정에 이르렀다.

흐르는 시간이 쌓아올린 웃음과 눈물, 그리고 산을 넘는 순간마다 삼켜야 했던 아쉬움은 큰 울림으로 남았다. 어깨를 내어준 형제들과 함께한 이별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임을 알렸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의 대장정은 6월 29일 밤, 피날레 방송을 통해 그 마지막 기록을 남기며 시청자 곁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