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3% 급등”…기관 매수세 힘입어 39만2,000원 돌파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가 7월 29일 장중 한때 39만2,000원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3.15% 상승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세가 주가를 밀어올리며, 최근 들어 반등 흐름이 이어지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2분기 실적 개선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의 성장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한다.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3분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38만500원)보다 1만2,000원 오른 39만2,500원에 거래됐다. 이날 거래량은 약 48만 주로, 이틀 연속 상승세와 함께 24일부터 5거래일간 26.2% 급등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지난 24일부터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28일에는 32만3,994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2만2,644주를 순매도하며, 전 거래일에도 18만7,447주를 내놓는 등 차익 실현에 나선 모습이다.
2분기 확정 실적에서는 연결 기준 매출 6조1,619억 원, 영업이익 1,953억 원을 달성했다. 분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4.2%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은 237억 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흑자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최근 3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연간 매출은 2023년 33조7,455억 원에서 2024년 25조6,196억 원, 2025년 23조6,263억 원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현재 PER은 -78.91배로, 수익성 체력 강화가 여전히 주요 과제로 남았다.
증권가의 실적 평가는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ESS 사업 부문의 북미 AMPC 보조금 확대 수혜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53만 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2026~2027년 북미 ESS 출하 확대와 영업이익률 개선세, AMPC 수령액 증가 등이 주된 모멘텀으로 꼽힌다. 하나증권도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 및 보상금 효과로 2분기 영업이익률이 8.8%까지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과 SK증권은 각각 테슬라향 소형전지 출하 증가, 북미 GM향 EV 전지 수요 지속, 믹스 개선과 재료비 절감 등을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했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자동차전지 부문의 이익 개선 한계와 연간 매출 감소, 유럽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도세가 지속될 경우 단기적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북미 ESS·소형전지 사업 성장과 AMPC 등 보조금 수혜가 주가 모멘텀을 제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실적 모멘텀, 글로벌 EV 및 ESS 시장 동향, 정책 환경에 따라 추가 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매 방향, 3분기 실적 및 북미 보조금 정책 변화, 글로벌 수주 동향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래프] LG에너지솔루션 주가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729/1753766005348_21766557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