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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유죄 선고”…프랑코, 미성년자 피해→MLB 커리어 마감 위기
스포츠

“성범죄 유죄 선고”…프랑코, 미성년자 피해→MLB 커리어 마감 위기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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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얼굴로 주목받았던 완데르 프랑코가 자신이 쌓아 올린 모든 것을 내려놓는 순간을 맞았다. 20세에 데뷔하며 찬란한 미래를 꿈꿨던 선수의 눈빛에는, 법원의 판결과 동시에 끝나버린 야구 인생에 대한 참담함이 서려 있었다. 팬들은 분노와 안타까움 사이, 프랑코를 둘러싼 충격적인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

 

27일, 미국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프랑코는 도미니카공화국 법원에서 미성년자 성 착취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프랑코에게 집행유예 2년을 명령했으며, 성적 목적으로 미성년자에 접근하지 않아야 하는 의무 등을 추가로 부과했다. 검찰은 이전 재판에서 최대 5년 징역을 구형했으나, 실형을 대신한 유예 조치가 내려졌다.

“성범죄 유죄 선고”…프랑코, 미성년자 피해→MLB 커리어 마감 위기 / 연합뉴스
“성범죄 유죄 선고”…프랑코, 미성년자 피해→MLB 커리어 마감 위기 / 연합뉴스

특히 이번 사건은 2023년 발생한 것으로, 당시 14세였던 피해자와의 부적절한 관계와 피해자의 친모에게 금전이 오간 정황이 드러났다. 피해자의 친모는 돈세탁 혐의로 별도로 징역 10년형 판결을 받았다.

 

프랑코는 2021년 탬파베이 레이스에 입단하며, 20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 시즌 70경기에서 타율 0.288, 7홈런, 39타점, OPS 0.810을 기록해 리그 내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따라 탬파베이 구단은 총 1억8천200만달러(약 2천500억원)에 달하는 11년 장기 계약을 맺으며 차세대 프랜차이즈 스타로 점찍었다.

 

하지만 2023년 8월 프랑코의 혐의가 수면위로 올라오면서 그는 메이저리그 제한선수 명단에 오르게 됐고, 팀 경기는 물론 공식 무대에서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유죄 판결이 확정된 지금, 프랑코의 복귀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야구팬들은 프랑코의 몰락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영원한 유망주는 없다”, “스포츠의 공정성을 해치는 범죄는 엄히 처벌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탬파베이 레이스 구단 역시 남은 계약이나 선수 등록 문제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추후 추가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MLB 전체를 충격에 빠뜨린 프랑코 사건은, 야구계와 팬들에게 오랫동안 남을 씁쓸한 상처를 남겼다. 탬파베이는 젊은 내야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플랜B 마련에 분주하다. 프랑코의 파문 뒤, 다시 일상을 이어가려는 구단과 동료, 그리고 팬들의 상념이 그라운드 위에 길게 남고 있다.

 

하루 사이 뒤바뀐 영광과 추락, 침묵으로 일관한 선수의 표정이 깊은 울림을 준다. 프랑코의 야구 인생은 미성년자 피해라는 씻을 수 없는 오점과 함께 멈춰 섰다. 앞으로의 남은 이야기는 MLB와 팬들의 긴 여운으로 남을 전망이다.

윤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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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코#탬파베이레이스#ml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