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 ETF 매수세 가속”…리플(XRP), 월가에서 제도권 자산 도약 조짐
현지시각 4일, 미국(USA) 금융 시장에서 리플(XRP) 상장지수펀드(ETF)가 기관투자자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시장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XRP ETF ‘REX-Osprey’가 출시 한 달 만에 운용자산 1억 달러를 넘어서며, 본격적인 제도권 자산 편입 움직임에 월가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번 현상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리플 간 오랜 소송 종료로 촉발된 규제 환경 개선과 맞물려, 암호화폐 시장의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
암호화폐 분석가 ‘리플 불 윙클’은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REX-Osprey XRP ETF의 성장 속도가 초기 비트코인 현물 ETF를 앞서고 있다”며 “현 시점에선 대형 기관들이 조용히 매수를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REX-Osprey가 XRP를 단숨에 기관급 자산 반열에 올려놨다”고 평가했다.

미국(USA) 내 XRP ETF 출범은 올 상반기 SEC가 리플과의 5년간 법적 분쟁을 공식 마무리한 데 힘입었다. 이러한 법적 명확성은 기관투자자 입장에선 ‘규제된 접근성’과 ‘안정적 수탁 구조’라는 강점을 의미한다. ETF스토어의 네이트 제라치 대표는 “첫 XRP 현물 ETF가 2주 이내 추가로 출시될 수 있으며, 이 시점이 리플·XRP 역사의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최근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로 승인 절차가 일부 지연되고 있으나, 승인 재개 시 20개 이상 암호화폐 ETF가 잇달아 시장 진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 전문가는 XRP ETF 출범이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당시와 비슷한 기관 유입 ‘도미노 효과’를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는 기관자금 유입 급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 강세장을 연출했다. 이에 XRP 역시 본격적 제도권 편입과 동시 새로운 상승 사이클 진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반면, 일부에선 이 같은 낙관론에 신중론도 제기된다. ETF를 통한 유입자금이 실물거래 수요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단기 급등 후 급격한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암호화폐의 내재 가치에 대한 검증이 제한된 상황에서, 투자 심리 기반의 급등장은 언제든 반전될 수 있다는 점도 경고됐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은 “월가가 암호화폐 ETF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XRP ETF 흥행이 암호화폐 시장 제도권 안착과 구조 변화를 견인할지, 업계와 투자자들은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기관투자자 주도의 자산 재편과 규제 환경 변화를 둘러싼 암호화폐 외교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