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적발량 203배 급증”…정일영, 청년층 마약 범죄 확산 경고
마약류 범죄 증가가 사회적 우려로 번지는 가운데,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국내에서 적발된 마약 중량이 전년 대비 3.5배를 넘어섰다.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은 관세청 자료를 인용해 2025년 9월 18일, 마약 적발량 급증과 청년층 범죄 비율 증가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했다.
관세청에서 정일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8월까지 적발된 마약 총중량은 2천810킬로그램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적발된 약 787킬로그램의 3.5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1회 투약량(0.03그램)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약 7천600만 명분에 달한다.

적발된 마약 중 상당 부분은 코카인이 차지했다. 올해에만 적발된 코카인은 2천302킬로그램으로, 지난해 67킬로그램보다 34배, 2023년의 11킬로그램과 비교해 무려 203배 급증했다. 관세청은 “올해 적발된 코카인의 99%가 선박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으며, 특히 페루발 선박에서 적발된 양이 1천690킬로그램(73.4%)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정일영 의원은 “이제 우리나라 항만이 국제 마약 카르텔의 새로운 경유·중계 통로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국제 유통망 속 한국 항만의 안전성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5년간 검거된 마약사범의 56.1%가 20~30대 청년층이라는 점은 우리 사회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신호”라고 지적했다.
야권 일각에선 청년 중심의 마약 범죄 급증이 사회적 병리현상임을 우려하며 정부에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반면 관세청과 정부 부처는 국경 검문 강화, 국제 협력 확대 등을 통한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마약 유통 경로 단속 강화와 청년층 대상 예방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향후 국회는 관련 법안 개정 및 예산 확대 방안을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