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9월 바둑 랭킹 격돌”…김은지, 최정 제치고 2개월 1위→신진서 69개월 질주
스포츠

“9월 바둑 랭킹 격돌”…김은지, 최정 제치고 2개월 1위→신진서 69개월 질주

윤찬우 기자
입력

차분한 긴장감이 흐르는 랭킹 발표의 순간, 김은지는 다시 한 번 이름을 1위 자리에 올렸다. 여자 바둑 랭킹 경쟁이 쉽게 끝나지 않는 가운데, 김은지는 9월 기준 9천473점으로 최정을 6점 차로 따돌리며 2개월 연속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뒷심과 기세를 동시에 확인하게 한 이번 기록은 랭킹 경쟁의 새로운 흐름을 예고했다.

 

한국기원이 5일 발표한 9월 바둑랭킹에서 김은지는 8월 한 달간 12승 4패를 기록, 48기 명인전 4강과 제8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 진출 등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이번 랭킹 발표에서 여자 2위는 최정이 9천467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전체 랭킹에서도 김은지는 30위, 최정은 32위로 나란히 포진했다.

“2개월 연속 여자 1위”…김은지, 9월 바둑랭킹 9473점 달성 / 연합뉴스
“2개월 연속 여자 1위”…김은지, 9월 바둑랭킹 9473점 달성 / 연합뉴스

이번 달 두드러진 오름세도 확인됐다. 여자 3위 오유진은 전체 랭킹을 8계단이나 끌어올려 68위에, 여자 4위 나카무라 스미레는 3계단 상승해 93위에 진입했다. 100위권 내에서도 이재성 6단과 권효진 7단이 각각 17계단 오르며 새로운 도약을 알렸다.

 

전체 남자 순위에서는 신진서가 69개월 연속 1위 위용을 뽐내며 바둑계 ‘절대 강자’의 면모를 입증했다. 박정환은 변동 없이 2위, 신민준이 1년 만에 3위로 복귀했고, 강동윤과 안성준, 이지현, 변상일, 김명훈, 원성진, 김지석 등도 치열한 순위 다툼을 이어갔다.

 

특히 바둑팬들은 여자 랭킹 1위 자리를 두고 김은지와 최정 사이의 치열한 대결 구도, 남자 랭킹에서 신진서가 이어가는 장기집권에 뜨거운 시선을 보냈다. 이어 다음 달 랭킹에서도 주요 선수들의 변화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복잡하게 교차하는 점수와 등수 너머, 상대를 향한 열정과 스스로에게 던지는 도전의 기록이 어우러지는 바둑판 위의 시간. 9월의 랭킹 속에서 선수들은 또 한 번 조용한 진동을 남긴다. 새로운 격돌은 10월 랭킹 발표에서 다시 이어질 예정이다.

윤찬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은지#신진서#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