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김성근 운명의 한판”…‘불꽃파이터즈vs동아대’ 결전 속 김민범 이적 변수→승부의 향방은
엔터

“김성근 운명의 한판”…‘불꽃파이터즈vs동아대’ 결전 속 김민범 이적 변수→승부의 향방은

박진우 기자
입력

한여름 푸른 그라운드 위, 김성근 감독이 불꽃 파이터즈의 한복판에서 모교 동아대학교와 마주 섰다. 감독석 너머에서 김성근만의 깊은 눈빛이 빛났고, 박진감 넘치는 구도는 야구를 향한 그의 긴 서사와 엇갈린 감정의 무게를 모두 아우르기에 충분했다. 라이벌로 맞선 양 팀 선수단 사이 긴장감이 묘하게 흐르며, 경기장은 승부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김성근 감독은 자신의 뿌리가 깃든 동아대학교를 상대로 누구보다 치밀한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과거 경기력의 중심이었던 유희관, 니퍼트라는 든든한 베테랑 투수진을 그대로 내세울지, 혹은 모교와의 특별한 대결이라는 장면에서 파격적으로 전력을 재구성할지, 그의 모든 결정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동시에 정근우, 최수현, 정성훈, 이대호 등 중심 타선에 자리한 주자들이 예리한 한 방을 노리며 그라운드에 서서히 긴장감을 더했다.

“김성근, 모교와의 운명 대결”…‘불꽃파이터즈vs동아대’ 승부 전략에 쏠린 눈→김민범 선택 변수
“김성근, 모교와의 운명 대결”…‘불꽃파이터즈vs동아대’ 승부 전략에 쏠린 눈→김민범 선택 변수

경기의 변수가 된 김민범 포수의 행보는 또 다른 이야기의 축을 이뤘다. 불꽃 파이터즈에 합류한 직후, 자신이 성장한 동아대학교를 상대로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 판단해야 했기 때문이다. 동아대 소속으로 활약한다면, 불꽃 파이터즈에서 경험한 노련미가 또 한 번 승부의 흐름을 뒤집을지도 중요한 포인트였다. 과거 인하대학교 문교원이 '엑스맨'으로 불리며 자신의 선택이 경기 전체에 파장을 일으켰던 것처럼, 김민범의 거취는 현장 분위기를 뒤흔드는 실질적인 변수로 떠올랐다.

 

박진감 넘치는 시합의 흐름 속에서 최근 불꽃 파이터즈는 연이은 역전승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반면 동아대는 올해 대학야구 U-리그 왕중왕전 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정재현 투수가 우수 투수상, 이재헌 감독이 감독상을 거머쥔 강팀으로 저력을 보였다. 이렇듯 두 팀 모두 기량과 집중력을 갖춘 상태에서, 이번 경기의 결과는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뜨겁게 달아오른 그라운드 위에서 마지막까지 빛난 것은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집중력과, 그 안에서 펼쳐진 인간미 넘치는 서사였다. 김성근 감독과 김민범 포수의 결정을 품은 ‘불꽃 파이터즈 vs 동아대학교’ 특집 경기는 오후 2시 SBS 플러스를 통해 생중계됐다. 살아 꿈틀대는 두 팀의 명승부는 야구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며, 한순간도 시선을 뗄 수 없는 명장면들의 연속으로 완성됐다.

박진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김성근#불꽃파이터즈#김민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