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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병상 안전 실시간 지킨다”…대웅제약, 인천백병원에 '씽크' 공급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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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병상 안전 실시간 지킨다”…대웅제약, 인천백병원에 '씽크' 공급 확대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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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스마트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이 기존 병원 진료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대웅제약이 개발한 인공지능 환자 관리 솔루션 '씽크'(thynC)가 인천백병원에 도입되며, 맞춤형 환자 추적과 안전성 제고에 실질적 변화가 시작됐다. 의료업계는 대웅제약의 이번 공급을 고령 지역 병원의 디지털 헬스케어 전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대웅제약은 5일 인천백병원에 '씽크' 공급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은 1차로 중환자실과 중증환자 전담 병동 54병상에, 2차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26병상에 걸쳐 총 80병상에 적용된다. 씽크는 환자의 심전도, 산소포화도, 맥박, 체온 등 주요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수집·기록·분석해 의료진의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인다.

씽크의 핵심 구현 원리는 연속적으로 측정되는 환자 데이터에서 위험 신호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이터 기반 AI 분석이다. 이 방식은 기존 수기 기록·간헐적 점검 시스템의 한계를 보완한다. 예를 들어 산소포화도나 심전도의 미세한 변화까지 자동 감지해 의료진의 대응속도를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특히 격리병실과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 병동 등 의료진 접근이 제한적이거나 접촉 자체가 감염 위험이 되는 환경에서도 원격 확인이 가능하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인천 동구는 지역 인구의 27%가 65세 이상 노인으로, 만성·고위험 환자 비율이 높다. 인천백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환자 안전성과 효율적 진료가 동시에 요구되는 환경에 있어, 씽크와 같은 실시간 모니터링 솔루션 도입 필요성이 절실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의료진이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고도 환자 상태 변화를 신속하게 확인, 맞춤 치료 대응이 가능해졌다.

 

국내에서는 병상 모니터링 실증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유럽의 주요 병원들도 AI 기반 환자 데이터 분석 시스템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다. 잉글랜드 NHS는 실시간 환자 상태 예측 시스템을 시범 적용하고 있으며,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등도 유사 시스템을 임상에 도입 중이다. 국내에서도 대웅제약을 비롯한 제약·IT 융합 기업들의 AI 헬스케어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씽크와 같은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는 식약처 의료기기 인증이 필수적이다. 향후 별도 원격의료 법제화, 개인정보 보호법 등과 기술 융합 범위가 확대될 경우, 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의 상용화·확산 폭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인공지능 플랫폼의 병원 내 확장에 대해 업계는 “원격 모니터링·데이터 분석 시스템이 병원 운영 효율성을 크게 높이고, 고령 환자가 많은 지역에서 환자 안전망을 실제로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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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씽크#인천백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