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서 금리 동결 유력”…미국, 무역협상·성장률 발표에 시장 촉각
현지시각 7월 29일, 미국(USA)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함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고용,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각국과의 관세 협상, 경기 회복 신호와 맞물려 국제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는 29~30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수 시장 전문가들 역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한편, 일부 위원은 경기 둔화와 인플레이션 동향에 따라 금리 인하 논의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정책 회담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한국,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막판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5~2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과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 중이며, 외신들은 ‘관세 휴전’ 연장 합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2분기 GDP 속보치, 7월 고용보고서, 6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등 중대 경제지표가 차례로 공개될 예정이다. 월가에서는 2분기 성장률을 2.3%로 전망, 1분기(-0.5%) 대비 뚜렷한 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무역 관세를 앞두고 1분기에 수입이 일시 급증하면서 GDP가 감소한 바 있으나, 2분기부터 민간소비 회복세 여부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고용 시장 또한 7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10만 명 증가할 지, 실업률이 6월 4.1%에서 추가 개선될지 주목된다. 6월 자료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점에서 경기 둔화 우려도 다소 완화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와 PCE 가격지수 등 인플레이션 지표는 모두 전월 대비 상승세다. 6월 CPI는 2.7%(5월 2.4%), PCE 가격지수 역시 6월 2.5%(5월 2.3%)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연준은 관세 정책이 물가에 실질적으로 작용하는지 면밀히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이번 주의 경제지표와 무역 합의 결과가 미국은 물론 글로벌 증시에 직접적인 ‘단기 방향성’을 부여할 것이라 평가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관세 영향으로 가격 상승과 소비 위축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고용 증가세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강하면 미국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이후로 밀릴 수 있으며, 반대로 경기 둔화가 부각될 경우 9월부터 인하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시장은 이번 FOMC 및 관세 협상, 경제 지표 발표를 주시하며 글로벌 금융질서의 추가 변동성을 예측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향후 국제 금융 시장과 무역 질서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