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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 6년의 시간 허공에 흩어졌다”…유 퀴즈, 눈물 너머 미소→팬과의 기적 같은 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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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 6년의 시간 허공에 흩어졌다”…유 퀴즈, 눈물 너머 미소→팬과의 기적 같은 유대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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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의 얼굴 위로 밝은 미소와 고요한 울림이 교차한 이번 ‘유 퀴즈 온 더 블록’에는 한 청년 크리에이터가 6년간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 한순간 물거품이 되는 아픔, 그리고 그 남겨진 여운 속 가족과 팬들의 따스한 위로가 고스란히 담겼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던 스튜디오를 채운 것은 예상 밖의 고백이었다. 랄랄은 인기 유튜버답게 당차게 말을 꺼냈지만, 웃음 너머에는 경제적 시련과 자책이 섞여 있었다.

 

구독자 185만명을 거느린 랄랄은 부캐릭터 이명화의 성공 이면에 자리한 실제 땀과 눈물을 솔직히 전했다. 그는 지난 6년의 모든 수입을 굿즈 제작의 실수로 잃었다고 털어놨다. 2주 동안 판매할 수량을 정확히 가늠하지 못한 채, 하루 백화점 방문객 수를 과도하게 예측해 대량 생산을 결정했던 지난 날을 떠올렸다. 랄랄은 "하루 두 배씩 계산했다"며 그 선택 뒤에 남은 것은 손해뿐이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 언급은 자제했지만, "지금까지 번 돈보다 더 크게 손해 봤다"며 담담하게 상황을 전했다.

“6년 동안 모은 돈 다 날렸다”…랄랄·유 퀴즈, 굿즈 적자 고백→팬 진심 전해졌다
“6년 동안 모은 돈 다 날렸다”…랄랄·유 퀴즈, 굿즈 적자 고백→팬 진심 전해졌다

그런 가운데 어머니의 진심 어린 격려는 스튜디오의 공기를 따뜻하게 바꿔놓았다. 어머니는 "돈을 잃었지만 인생을 배웠으니 성공"이라는 조언으로 랄랄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었다. 랄랄도 실수와 좌절 속에서 배우는 시간이었음을 인정했고, "지금은 기저귀값을 벌고 있다"며 농담을 섞어 시종일관 재치로 상황을 풀어냈다. 폐기 비용이 두 배 들어가는 탓에 창고에 재고를 쌓아두었지만 그 순간조차 가볍게 넘기는 모습에서 크리에이터로서의 성숙함이 묻어났다.

 

방송 현장에는 무거움과 유쾌함이 교차했다. 갑작스러운 고백과 이를 감싸안는 스태프들의 응원, 스튜디오를 물들인 웃음은 깊은 공감을 이끌었다. 랄랄은 특히 4050대 팬들이 부캐 이명화 덕에 크게 늘었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진짜 응원해주시는 분들을 보고 놀랐다"며 중장년 팬들의 진심 어린 댓글과 편지가 결코 적지 않은 위안이 돼주었다고 설명했다. 세대를 뛰어넘어 자신에게 다가온 소통은, 실패 속에서 오히려 새로운 응원과 의미를 안겨주었다.

 

굿즈 적자라는 쓰디쓴 경험에도 불구하고, 랄랄은 가족의 사랑과 팬들의 관심 속에 다시 일어서는 용기를 얻었다. 무모할 만큼 솔직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모습을 통해 많은 이들이 위로와 희망을 함께 공유했다. 팬들과 함께 울고 웃었던 랄랄의 진심은 25일 방송된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통해 전해졌다.

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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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유퀴즈온더블록#이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