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때리는 그녀들” 가요계 자존심 충돌…발라드림 VS FC탑걸, 승부의 열기→6강행 운명 갈림길
누군가의 땀방울과 환호는 그라운드에서 또 다른 감동의 곡선을 그렸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은 가요계를 대표하는 두 팀, 발라드림과 FC탑걸이 마지막 6강 진출권을 두고 펼치는 치열한 대결로 한 편의 스포츠 드라마를 쓰는 순간을 맞았다. 선후배들이 교차하는 무대 위, 자존심 어린 도전과 단단한 각오가 포개지며 경기장의 공기까지 뜨겁게 달아오른다.
발라드림의 서기는 “탑걸이 두 발 더 뛰면 다섯, 여섯 발을 뛸 준비가 돼 있다”고 선언하며 그늘진 눈빛 속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두 팀의 만남은 단순한 진출권 쟁탈을 넘어 음악과 스포츠라는 두 장르의 자부심이 맞붙는 순간이었다.

주목할 점은 최성용 감독이 FC탑걸로 복귀하며 만들어진 ‘최성용 더비’다. 과거 양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최성용 감독의 존재는 이번 GIFA컵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현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발라드림은 지난 G리그에서 결승 진출팀들을 꺾었던 저력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경서기 콤비’의 패스 플레이와 독창적인 세트피스로 공격의 창의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최성용 감독이 앞세운 FC탑걸은 챌린지리그 3연속 무패라는 신화를 쓰며 슈퍼리그 승격에 성공한 바 있다. 서로 다른 색을 지닌 두 감독의 전술 대립, 그리고 스승과 제자의 운명적 재회가 이번 대결에 한층 깊이를 더한다.
결국, 필드 위에서 모든 것을 내던지는 건 팀을 위한 작디작은 헌신, 두터운 신뢰로 완성되는 패스, 그리고 누구보다 간절한 승리에의 염원이다. 발라드림 선수단은 “오늘 깜짝 놀라실 거다”라는 선전포고로 새로운 각오를 드러냈고, FC탑걸 역시 오랜 기간 다져온 팀워크와 변함없는 합으로 맞서며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 경기는 단순한 승패의 기록을 넘어, 가요계 선후배가 오롯이 교차하는 시간 속에서 도전과 성장, 그리고 자존심을 건 한판승의 정수를 보여준다. 현실과 꿈의 경계가 허물어진 그 순간, 승자는 곧 새로운 가요계의 전설로 남게 된다. 발라드림과 FC탑걸이 어떤 결말을 안길지는 24일 수요일 밤 9시에 방송되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