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B금융 1% 약세…외국인 보유비중 76%대에도 업종 상승과 ‘엇갈린 흐름’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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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주가가 11월 19일 장 초반 1% 안팎의 약세를 보이며 업종 전반의 소폭 상승세와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보유비중이 70% 중반을 웃도는 가운데 밸류에이션과 배당 매력 등을 둘러싼 시장의 시선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19일 오전 9시 41분 기준 KB금융은 전 거래일 종가 122,500원보다 1,200원 내린 12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락률은 0.98%다. 시가는 124,500원으로 출발한 뒤 장중 120,800원에서 125,00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출처=KB금융
출처=KB금융

같은 시각까지 집계된 거래량은 308,771주, 거래대금은 378억 8,500만 원이다. KB금융의 시가총액은 46조 2,714억 원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시총 9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대형 금융주 가운데에서도 시장 영향력이 큰 종목인 만큼 지수와 금융업 전체 투자심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성과 주가 수준을 보여주는 주가수익비율 PER은 8.31배로 집계됐다. 동일업종 PER 7.43배와 비교하면 약간 높은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업종 평균 대비 프리미엄이 붙은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안정적인 실적과 배당을 감안하면 부담이 과도하지 않다는 시각도 공존한다.

 

배당수익률은 2.62%로 나타났다. 고금리 기조와 은행·금융주의 배당 정책이 투자 포인트로 부각되는 만큼 향후 배당 확대 여부에 따라 주가 매력도에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은 여전히 두드러진다. 전체 상장주식수 381,462,103주 가운데 외국인은 290,984,456주를 보유해 지분율 76.28%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 보유비가 70% 중반대까지 올라 있는 점은 글로벌 자금의 선호도를 보여주는 동시에, 향후 외국인 수급 변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동일업종 지수는 같은 시각 0.04% 상승해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 전반이 플러스권을 유지하는 가운데 KB금융 주가만 약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나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전 거래일인 18일 KB금융은 시가 125,600원, 고가 126,700원, 저가 122,300원을 기록한 뒤 12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당시 거래량은 838,692주로, 이날 장 초반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활발한 수급이 오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금융업 주가가 금리 흐름과 규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배당 정책, 자본규제 이슈 등이 KB금융 주가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국내외 금리 수준과 실적, 배당 여력, 외국인 수급이 맞물리면서 대형 금융주의 향방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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