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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17년 만에 꺼낸 진심”…박명수 상처 고백→예능이 품은 시간의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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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17년 만에 꺼낸 진심”…박명수 상처 고백→예능이 품은 시간의 화해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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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박명수가 오랜 세월의 무게를 담은 사과로 예능 무대에 잔잔한 울림을 남겼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오래 전 ‘무한도전’ 에어로빅 특집에서 발생했던 갈등의 기억을 진지하게 꺼냈고, 서로를 향한 이해와 용서의 마음으로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진실된 눈빛과 조심스러운 미소가 오가는 순간, 스튜디오에는 지난 세월이 만들어낸 깊은 감정의 파도가 잔잔히 번졌다.

 

방송에서는 유재석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에어로빅 대회 앞두고 명수 형이 CD를 던진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당시에 웃음으로 포장됐던 영상이 모두의 입가에 다시 오르자, 박명수는 과거의 현실을 고백하듯 “아이를 돌보며 정신적으로 힘들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미안하다. 그럴 일이 아니었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다”며 오랜 시간 품어온 진심을 표현했고, 유재석 또한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형의 마음이 이제야 이해 간다”고 화답했다.

“마지막 회는 마음에 남았다”…유재석, ‘놀면뭐하니?’서 전한 ‘무한도전’ 진심→여운 깊게 물들다
“마지막 회는 마음에 남았다”…유재석, ‘놀면뭐하니?’서 전한 ‘무한도전’ 진심→여운 깊게 물들다

특히 박명수는 웃음을 짓는 것조차 버거웠던 시절의 무게와, 그 이면에 감춰진 책임감을 조심스레 드러냈다. 이어 주변에서 “형 왜 이렇게 변했냐”는 농담이 오가며, 하하까지도 “형, 충분히 재미있었다”고 감싸 안았다. 세대를 아우르는 이들의 변화와 화해는 과거와 현재를 아울렀고, 화면 속에는 다양한 시간대의 감정이 교차하는 풍경이 완성됐다.

 

방송이 끝난 후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진솔한 대화뿐 아니라, ‘무한도전’과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어진 관계의 변화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허물이 웃음과 눈물, 사과와 용서로 해결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많은 이들이 인생의 여운과 위로를 발견했다. 성장과 치유, 그리고 함께 만들어온 예능의 케미가 계속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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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박명수#놀면뭐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