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대응 역량 전수”…GC녹십자의료재단, 글로벌 전문인력 현장 연수
감염병 대응 기술과 인적 교류가 세계 보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GC녹십자의료재단이 운영한 '이종욱펠로우십 감염병 전문가 과정' 현장 연수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11개국에서 온 보건 전문가들이 참가해, 국내 백신 제조 및 감염병 관리 시스템을 실무적으로 체험했다. 업계는 이번 현장 학습을 통해 한국형 방역 및 공중보건 관리 역량이 국제적 표준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4~5일, GC녹십자의료재단과 고려대 의과대학이 공동으로 진행한 본 과정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주관하에, 백신 생산 현장과 감염병 통제기관 등 핵심 시설을 직접 방문하도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GC녹십자 화순공장, 전북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 전주시 보건소 및 감염병관리지원단,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를 차례로 방문하며 백신 제조 프로세스와 지역 기반 감염병 대응 체계 등 한국의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학습했다.

한국의 감염병 대응 시스템은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유행 등 다양한 공중보건 위기를 거치며 실증된 것이 특징이다. 선진화된 백신 제조 인프라와 전국적 감염병 모니터링 체계는 기존 개별 국가 시스템 대비 통합적·체계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연수단이 체험한 현장 프로그램도 실제 백신 생산 현장을 관찰하고, 효율적인 중앙-지방 협력 모델을 학습하는 형태로 차별화됐다.
현장 연수는 각국 정책입안자와 방역 전문가가 한국 방역 모델을 참고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 위주로 구성됐으며, 지방정부와 연구기관의 공동 대응 역량도 심도 있게 소개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수요국의 실무 경험 공유와 네트워킹 확대가 감염병 위기 대응 글로벌 스탠다드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적으로 WHO, 미국 CDC, 일본 NIID 등 유수 기관도 실제 현장 연수를 통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한국은 민관 협력 기반의 백신 제조·공급 역량에서 신뢰도를 높이 평가받고 있어, 이번 연수 경험이 각국 감염병 정책 수립의 실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연수 참가자들은 "자국 방역 시스템 고도화에 한국의 경험이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라 평했다. GC녹십자의료재단 대표원장 이상곤은 "이종욱펠로우십 과정이 글로벌 보건전문가 양성의 교두보가 됐다"며, "국제 협력과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GC녹십자의료재단의 현장 연수가 실질적 협력 모델로 자리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인력, 정보 공유를 축으로 한 글로벌 방역 협력 프레임워크의 확대가 새로운 성장의 조건임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