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로빈슨, 부국의 조건 속 직격 질문”…한국 경제 성장 남다른 통찰→새로운 미래 향한 긴장감 일으키다
선명한 표정으로 스톡홀름의 오전 공기를 가르는 홍진경의 등장과 함께, ‘부국의 조건’은 평범하지 않은 질문을 시청자 앞에 놓는다. 제임스 로빈슨 교수와 함께한 다큐멘터리는 한국 경제의 성장 이면, 번영을 향한 깊은 고민을 한 장면마다 투사한다. MC 홍진경은 세계 경제사를 관통하는 목소리로, 각국 리더들의 흔적 아래 자리한 대한민국의 존재감을 차분히 되짚어나간다. 순간마다 반짝이는 재치와 날카로운 질문, 토론의 온도는 스톡홀름 노벨상 뮤지엄에서부터 세계 음악 산업의 현장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경제학계의 거장 제임스 로빈슨이 직접 한국 경제와 K-POP 신의 최전선을 걷는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SM엔터테인먼트의 녹음실을 방문한 로빈슨 교수는 디지털 혁신과 정부의 역할, 그리고 문화 산업의 성장 동력을 치밀하게 관찰한다. 이성수 SM CAO와 나눈 대화에서는 국가의 제도 설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포용적인 시스템이 새로운 천재를 어떻게 탄생시키는지에 대한 통찰이 오간다. 넷플릭스 OST에 목소리를 더한 신진 가수 이재와의 만남, 한 장의 사진 안에 담긴 ‘K-팝’의 역사는 잠시의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준다.

하지만 그저 빛나는 이야기로만 흐르진 않는다. 뉴욕의 노숙자 텐트촌, 오하이오의 러스트 벨트는 번영의 그늘을 함께 비춘다. 중국의 국가 주도형 경제 체제와 AI 질주, 그리고 두 글로벌 대국 사이에서 한국의 미래 좌표를 고민하는 담론이 펼쳐진다. 정치적 포용과 민주주의의 진전, 그리고 각계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의 목소리가 로빈슨 교수의 생생한 시선으로 재구성된다. 영국의 한국 화장품 매장, 케이팝에 빠진 그의 아들까지, 한국 문화의 세계적 위상을 직접 확인하는 장면은 한 국가의 스토리가 전 지구로 확장되는 순간을 목격하게 한다.
경제와 문화, 정책과 삶이 실타래처럼 맞물린 시간이었다. 한국이 지금, 번영의 길목에서 던지는 문명적 질문은 단순한 수치보다 사람, 제도, 그리고 새로운 가능성의 서사로 살아난다. ‘부국의 조건’은 존재의 이유와 성장의 비밀을 차분히 탐색하며, 한 나라의 미래를 둘러싼 고민에 깊고 낯선 시선을 더한다. KBS1 '부국의 조건'은 9월 18일 밤 10시, 새로운 선택 앞에 선 한국 경제의 여정을 시청자와 함께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