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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글로브 공개로 모빌리티 결집”…강릉 ITS세계총회, 글로벌 시동→도시 전략 재편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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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가 2026년 10월 개최를 앞둔 2026 강릉 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의 상징물 ITS글로브를 시민에게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모빌리티 행사를 향한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도시는 상징물 공개를 계기로 교통 인프라와 도시 브랜드를 통합적으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병행해, 지능형교통체계 산업의 국제 무대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와의 공동 개최를 통해 국가 스마트 교통 기술과 인프라를 집약적으로 보여줄 무대로 삼겠다는 의도도 드러났다.

 

강릉시는 19일 강릉아트센터에서 ITS글로브 공개행사를 열고, 공연 퍼포먼스와 홍보영상을 결합한 형식으로 미래 교통도시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빛으로 잇는 ITS 도시, 강릉을 주제로 한 영상이 상영돼 글로브의 제작 과정과 강릉 ITS세계총회 준비 현황이 소개됐다. 김홍규 강릉시장과 김남구 ITS 세계총회 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무대에서 ITS글로브를 직접 거치하며 총회 개막까지 남은 11개월을 알리는 상징적 장면을 연출했다. 시는 이를 통해 행사가 지역 축제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도시 교통 혁신을 동반하는 산업·정책 플랫폼으로 인식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2026 강릉 ITS세계총회, 본격 카운트다운 돌입…ITS글로브 공개
2026 강릉 ITS세계총회, 본격 카운트다운 돌입…ITS글로브 공개

현장에서는 시민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능형교통체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는 시도가 동시 전개됐다. 강릉아트센터 외부에는 강릉 주요 관광지를 연계하는 관광형 자율주행차가 전시돼 관람객에게 미래 교통 서비스의 실제 구현 모습을 제시했다. 1층 로비에는 강릉 ITS 세계총회 로고를 활용한 포토존과 조직위원회 홍보부스가 마련됐고,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내년도 총회 일정과 주요 프로그램, 국제 전시 성격에 대한 안내가 진행됐다. 도시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ITS를 기술 담론에서 생활 교통 서비스로 확장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홍규 시장은 ITS글로브 공개 행사가 강릉 시민과 함께 총회의 성공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하며, 향후 준비 과정에도 시민 참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시장은 발언을 통해 상징물 공개 행사는 강릉 시민 모두와 함께 2026 강릉 ITS 세계총회의 성공을 다짐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하고,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역대 최고의 총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세계총회가 열리는 2026년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올림픽파크 일원을 중심으로 전시장, 컨퍼런스, 시연 공간을 구축해 지능형교통체계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전시와 국제회의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행사 준비 체계도 단계적으로 정비되고 있다. 2024년 6월 18일 사무국 출범에 이어 10월 23일에는 조직위원회가 공식 출범해 행사 준비, 후원 유치, 전시 구성, 기술 지원 등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강릉시는 총회를 계기로 구축되는 인프라와 운영 노하우가 향후 국내 ITS 산업의 수출 역량을 키우는 기반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자율주행, 스마트 신호제어, 통합교통관제 등 교통 데이터 기반 서비스가 도시 전역에서 단계적으로 시범 적용될 경우, 강릉은 관광도시를 넘어 스마트 모빌리티 쇼케이스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평가가 지역 교통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세계총회 참가 기업과 기관이 보여줄 시연과 전시가 국내 기술 수준을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도시와의 교류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경우, 강릉에서 검증된 교통 솔루션이 아시아 신흥 도시와 교통 혼잡 문제를 겪는 관광도시를 중심으로 수출될 여지도 거론된다. 강릉시는 남은 준비 기간 동안 도로 인프라 정비, 교통 데이터 수집체계 고도화, 다국어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병행해 국제행사 수준의 교통 서비스 환경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2026 강릉 ITS세계총회가 지역 행사에 머물지 않고 국가 스마트 교통 전략과 연계된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업계와 정책 당국 모두에서 커지고 있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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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its세계총회#강릉시#its글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