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유스” 송중기·천우희 뜨거운 포옹→차가운 시청률 추락, 두 주인공의 진심도 통하지 않았다
밝게 웃던 송중기와 천우희의 재회는 잠시 설렘을 자아냈지만, 드라마 '마이 유스'가 건네려던 감정은 차분한 현실 앞에서 깊은 울림보다 아쉬운 여운만을 남기고 있다. 첫사랑의 기억을 품고 15년 만에 다시 만난 선우해와 성제연은 마음의 상처와 오랜 그리움을 안고 천천히 서로에게 다가서지만, 두 배우의 진심 어린 연기는 시청자들과 충분히 공명하지 못한 채 아쉬운 시청률 곡선을 그렸다.
'마이 유스' 속 선우해는 아역 스타의 과거에서 도망치듯 살아가는 플로리스트로, 성제연은 배우 모태린의 매니저로 각자의 위치에서 성장해왔다. 우연히 자취를 감춘 선우해를 찾아야 하는 임무를 맡은 성제연이 다시 그를 세상 밖으로 이끈다. 그러나 재회의 설렘보다는 조심스러운 경계, 그리고 아직 가시지 않은 상처가 두 사람 사이를 맴돈다. “너도 내가 궁금했냐”는 선우해의 질문, 그리고 자신의 과거 정체를 드러낸 서툰 고백이 쌓이며, 결국 다시 맞닿은 포옹에는 잠든 감정이 조용히 깨어난다.

과거의 선우해와 성제연은 담담한 첫사랑의 아픔을 남겼다. 열아홉 청춘의 서툰 고백은 미안함과 어긋남으로 끝났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선우해는 더는 뒤로 숨지 않기로 결심한다. 힘든 촬영 중 성제연의 품에 안긴 선우해, “그냥 한 번 더 안아주면 안 되냐”는 말에는 지난 상처를 품은 채 서로를 위로하는 마음이 어렵지 않게 읽힌다. 다큐멘터리 출연을 결심하며 선우해는 “헤어진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털어놓고, 성제연이 건넨 “안 싫으면?”에 두 사람은 입을 맞췄다.
하지만 섬세한 감정선과 천천히 흐르는 로맨스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은 차갑게 식어가는 분위기를 피하지 못했다. 3, 4회가 2.2%, 2.4%로 하락하며, 방송 첫 주 2.8%, 2.9%를 기록했던 기대감은 점차 우려로 바뀌고 있다. 전작 '착한 사나이'와 비교해도 다소 저조한 수치로, '금요시리즈'라는 편성이 주는 몰입 약화와 익숙한 재회 서사가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막장 전개 없이 담백하게 쌓아올린 감정은 깊은 장면을 남겼으나, 동시에 자극과 긴장감의 부족이란 한계를 안겼다. 송중기와 천우희라는 이름만으로는 미지근한 반응을 뒤집을 동력이 되지 못한 채 초반의 도전이 진한 아쉬움으로 번지고 있다.
다음 회차인 ‘마이 유스’ 5, 6회는 기존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두 사람의 마지막 포옹과 섬세한 감정선이 어떤 파동을 그려낼지, 19일 저녁 8시 50분부터 2회 연속 방송분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