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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 이유로 특검 소환 불응”…한학자 통일교 총재, 심장질환 시술 후 입원 논란
사회

“건강상 이유로 특검 소환 불응”…한학자 통일교 총재, 심장질환 시술 후 입원 논란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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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청탁 및 자금 전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소환했으나, 한 총재 측이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5일 특검팀에 따르면, 한 총재 측 변호인은 이날 오전 공식적으로 불출석 사유서를 접수했다. 통일교 관계자는 “한 총재가 심장질환 시술을 받고 회복 중인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소환 조사는 무리”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변호인단은 “치료와 안정 이후 소환 연기를 요청하고, 서면 또는 방문 조사를 희망한다”는 뜻을 특검에 전달했다.

통일교, 연합뉴스
통일교, 연합뉴스

한편, 통일교 측은 일부에서 제기된 ‘소환 회피를 위한 입원’이라는 의혹에 대해 “시술은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었고, 한 총재가 평소 심장에 무리를 느꼈다”며, “청탁 의혹 등은 개인 일탈”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한학자 총재는 이른바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기소된 전 세계본부장 윤씨가 건진법사 전성배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목걸이와 명품 가방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했으며, 한 총재가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이외에도 윤씨와 공모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드러났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한 총재 및 통일교 측은 “모두 개인 일탈이며, 공식 교단 개입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학자 총재는 지난 3일 서울 아산병원 특실에 입원해 심장 치료 시술을 받았으며, 현재 퇴원 후 통일교 재단 소유 타 병원에서 요양 중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제출된 불출석 사유서를 검토한 뒤, 한 총재 출석을 재통보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종교계와 정치권 연루 의혹, 수사 협조 여부 등을 둘러싼 쟁점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 총재의 출석 일정과 특검 수사 진행에 귀추가 주목된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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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학자#통일교#민중기특별검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