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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어디에”…기성용 이적 파장, FC서울 서포터즈→투명한 입장 촉구
스포츠

“진실은 어디에”…기성용 이적 파장, FC서울 서포터즈→투명한 입장 촉구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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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기억을 남겼던 기성용이 FC서울을 떠난다는 소식은 팬들의 가슴을 무겁게 했다. 돌아올 수 없는 결심을 내린 레전드의 뒤편에는, 예상치 못한 오해와 논란이 번져가고 있었다. 필드를 지켰던 그와 함께 울고 웃던 서포터들의 목소리가 더욱 또렷해지는 시간이었다.

 

25일 FC서울 공식 서포터즈 ‘수호신’이 구단에 입장 표명을 공식 요청하며 갈등이 수면 위로 올랐다. 수호신은 “기성용 선수 이적 상황 및 선수단 내 불화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가감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또, “선수단 장악 문제, 순위에 대한 감독의 입장 표명도 함께 요구한다”며, 26일 오후 2시까지 공식 발표를 요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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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즈 측은 구단이 그간 레전드들을 대우하는 방식이 늘 일방적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도 “팬들을 기만하는 듯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제시한 발표 시한 내 충분하고 명확한 설명이 없을 경우, 이후 구단측이 책임져야 할 행동이 이어질 것임을 암시했다.

 

이와 함께 서포터즈는 “모든 수호신분들의 알 권리를 위해 구단의 입장을 공개할 예정이며, 사실과 다른 내용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답변이 전달되지 않길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의 이적 소식은 이미 구단 공식 발표를 통해 전해졌다. FC서울 측은 “기성용이 더 뛸 수 있는 팀에서 경력을 이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또, 기성용이 떠난 뒤 은퇴식을 준비하고, 지도자 생활 지원 등 레전드 대우 방안도 이야기했다. 하지만 구단이 설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투명성, 서포터즈와 소통 부족이 팬들의 아쉬움을 부르고 있다.

 

펄럭이는 팀 깃발 아래, 기성용의 등 번호와 이름을 기억하는 이들은 오늘도 구단의 진심 어린 설명을 기다리고 있다. FC서울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정리하고, 팬들과의 신뢰를 회복할지가 큰 관심을 모은다.

김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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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fc서울#수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