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형 비대위로 체제 전환”…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임하며 쇄신 의지 강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임기 종료와 함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임하기로 하면서 당내 권한 집중과 쇄신 속도에 대한 기대, 우려 양측의 시선이 교차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6월 30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인 제가 잠시 비대위원장을 맡아 최고 의사결정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임기를 이날로 마쳤고, 국민의힘은 다음날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송언석 비대위원장 체제 공식화와 비대위 구성에 나선다.  

'송언석 비대위'는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한시적 관리형 체제로 운영된다. 송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지도부가 결정될 때까지의 한시적 의사결정 기구"라며, 향후 당내 갈등 관리와 혁신 과제 추진이 핵심 과제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짧은 기간이라 많은 활동을 하기엔 제약 조건이 있지만, 비대위에서부터 당이 환골탈태해 투쟁하고 정책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야당으로 거듭나는 의사결정 기구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의총에서)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의원이 공감했고 반대 의견은 없다"고 말해, 기존 지도부 인선과 비교해 당내 반발 가능성은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초재선·3선·4선 이상 의원은 물론 원외 인사까지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당내 세대별, 계파별 안배를 고려한 폭넓은 인선이 예고된 셈이다.

향후 전당대회 일정과 비대위 활동 방향에 따라 국민의힘의 야당 색채 강화와 리더십 재구성 논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 혁신과 민생 대안 제시라는 과제를 어떻게 풀어갈지가 비대위의 최대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국민의힘은 7월 전국위원회 결의를 거쳐 송언석 비대위원장 체제를 공식화한 뒤, 8월 전당대회까지 관리형 지도체제로 전환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