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장중 3,600선 공방”…외국인 매수세에 1.38% 상승

정하준 기자
입력

10일 오전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현물 매수세에 힘입어 전일 대비 1.38% 오른 3,598.26을 기록하며 3,600선 돌파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중 정상회담 등 글로벌 이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장중 업종별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3,598.11로 출발해 장중 3,617.86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3,600선을 전후로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510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3,957억 원, 기관은 2,527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315억 원 상당을 순매도하며 포지션 변화가 나타났다.

코스피 장중 3,600선 공방…외국인 현물 매수에 1.38% 상승
코스피 장중 3,600선 공방…외국인 현물 매수에 1.38% 상승

종목별로는 삼성전자(5.45%), SK하이닉스(8.34%) 등 반도체 대형주가 강세를 이끌었고, 두산에너빌리티(10.03%), NAVER(6.32%)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의 희토류 통제 강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니온머티리얼(30.00%), 유니온(15.02%) 등 관련주는 급등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0.53%), 한화에어로스페이스(-4.01%), 현대로템(-2.21%) 등 방산주와 HD현대중공업(-1.33%), 현대차(-1.36%), 기아(-2.98%) 등 주요 자동차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EU의 철강 수입 규제 강화 영향으로 POSCO홀딩스(-4.21%), 세아제강(-0.96%) 등 철강주도 하락세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6.33%), 전기전자(4.86%), 의료정밀(1.15%)이 상승세를, 운송장비(-2.01%), 섬유의류(-1.67%) 등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은 업종별 명암이 확연히 갈리며, 대외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33포인트(0.04%) 올라 854.58을 기록,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코스닥은 858.86에서 출발해 잠시 낙폭을 확대했으나, 이후 상승세를 회복했다. 이오테크닉스(6.51%), HPSP(4.14%) 등 반도체 관련주와 레인보우로보틱스(3.41%), 펄어비스(2.60%)가 강세를 보였으나, 에코프로비엠(-2.24%), 에코프로(-0.63%), 알테오젠(-2.44%) 등 이차전지주, 바이오 종목은 약세 흐름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중 정상회담을 둘러싼 중국의 희토류 정책, EU 철강 규제 등 대외 변수에 따른 업종별 차별화와 추가 변동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미 연준의 정책 방향, 글로벌 대외여건 변화가 추가 상승 동력 또는 변동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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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외국인매수#반도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