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무심한 눈빛 멈춘 가을”…계단 위 존재감→팬심 단번에 흔들렸다

유리창 너머 햇살이 무심히 스며든 늦여름 오후, 정대현은 비어 있는 계단 한가운데 앉아 조용한 여운을 머금은 눈빛을 보였다. 아무 말 없는 한 장의 사진이었지만, 날카로움과 서늘함, 그리고 단단한 내면이 엿보이는 그 순간은 더욱 진하게 마음에 남았다. 익숙한 공간도 정대현의 존재감 하나로 가을의 깊은 결로 채색됐다.  

정대현은 정돈된 블론드 헤어에 붉은색과 검은색이 어우러진 니트, 거친 질감과 해체주의적 패턴이 인상적인 팬츠를 착용했다. 망사가 믹스된 상의와 감각적인 패션, 어쩌면 무심한 듯 모은 두 손과 굳어진 표정이 긴 시간 쌓아온 단단함과 개인만의 세계관까지 증명했다. 창 너머로 비치는 도시의 실루엣은 계절의 흐름과 맞물리며, 한층 더 깊은 가을의 서정을 배가시켰다.  

글귀 없이 오로지 표정과 패션으로 이야기를 전한 정대현의 SNS 게시물은, 오히려 입체적인 감정과 서사를 안겨줬다. 팬들은 “무심한 듯 깊은 눈빛이 인상적”, “가을 분위기와 찰떡” 등 애정 어린 반응을 남기며, 성숙해진 분위기 변화에 찬사를 보냈다. 계단 위 한 장의 사진이 대사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남긴 셈이었다.  

최근 독특한 의상과 색다른 분위기를 통해 자신만의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 정대현, 이번 게시물 역시 가을과 닮은 단단한 여운을 남기며 또 하나의 변화의 문을 열었다.